일상생활 속 잡념 112

도태 공대생인 내가 대학원에 가는 이유

오늘 가고 싶었던 대학원에 합격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게 과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준비를 치열하게 했냐고 한다면 사실.. 딱히.. 그냥 학점만 잘 따려고 노력했다. 대학원 지원하려고 하면서 학부연구생도 안하는게 좀 후달리긴 했지만 어차피 전부 다 잡으려고 하면 하나도 제대로 하는게 없는게 나란걸 알아서 선택과 집중을 했다. 나는 공부나 학문에 뜻도 없고 그렇게 잘하는 편도 아니다. 그냥 적당히 하는 편이다. 매사에 필사적으로 열심히 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애티튜드가 몸에 베어있다. 그래서 1학기 휴학하고 준비하면 국내 탑급 대학원도 도전해볼만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어차피 나는 학문에서 탑을 찍고자 하는 깜냥도 의욕도 별로 없기 때..

사람들은 왜 이화여대를 싫어하는걸까? (페미니즘 아님)

이화여대, 참 좋은 학교입니다, 대한민국의 엘리트 여성을 대표하는 학교죠. 하지만 최근에는 안좋은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많은 이들이 이화여대가 페미니즘으로 인해 입시든 입사든 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페미니즘은 표면적인 이유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요, 언제나 그렇듯 가감 없이 풀 겁니다. 먼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몇 년전에 본 유튜브중 "사람들은 왜 이화여대를 싫어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이화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찍은 영상이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나봅니다.. 아쉽네요) 대부분은 입결에 대해 얘기하더군요 "그렇게 쉬우면 와보시던가요" 라고 하던게 기억납니다. 이 영상이 왜 인상이 깊었냐면.. 사람들..

나는 원수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가?

https://youtu.be/V68UjWYIw1o 김단테 유튜브 컨텐츠 자체가 굉장히 얕은 편이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컨텐츠는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다. 사실 뭐 워렌버핏이니 피터린치니 대중들은 이런 사람 쫓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지혜를 가져도 탄탄한 심적베이스나 긴 타임프레임의 호흡, 양적 질적 경험 등에서 그릇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힘들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벤치마킹할 것은 이런 평범한 축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들이지 않을까 싶다. 건물주의 고뇌는 이미 외할아버지를 보며 익히 알고 있었고 임대 수익률 또한 예금 이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을 인지하고 있어서 부러워야할 건 그만큼의 부를 이룬 것이지 건물주 자체가 아니란 건 알고 있었지만 처세술만큼은 너무 인상깊었다. 사실 ..

이승기 정산 문제, 진짜 권대표의 잘못일까?

이승기 정산 문제.. 뭐 연예인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9265#home "이승기, 데뷔 후 18년간 137곡 발표…음원 수익 한 푼도 못 받아" | 중앙일보 이승기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www.joongang.co.kr 이거에 대해 이승기의 clout도 있고 정산 문제가 제기되면 보통 회사가 노예계약했다고 하는 '생각되는' 경우가 많아서 다들 대표 욕만 하는데, 나는 대표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 감. 이승기가 욕심을 부리는 거라는게 아니라 이승기 또한 잘 몰라서 그런거지 않을까 싶음. 방송활동, 행사 제외한 순수 음원 수익 정산 문제인데, 이승기가 활동을 제일 열심히 하던 때는 02-10년도였음. 지금이야 스마트폰 시..

오늘부터 게임 끊고 공부해야 하지만... 노오력은 어려워! 노력보다 중요한 것

많은 사람들은 성공을 하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은근 슬쩍 힘들어하는 저희들에게 "노력은 원래 힘든거야"라고 넘어가곤 하죠 "청춘은 원래 힘든거야" 또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라는 좋은 말이 변질되어 청년들의 고생을 정당화하거나 당연시하기도 하죠. 그래서 "성공 = 노력" 심지어는 "성공=고통"이라는 잘못된 명제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근데 사실 성공하는데에는 보통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노력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각 분야에 대한 노력의 증폭기, "재능"의 성능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노력이 꼭 고통스러워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죠. 물론 한 분야에서 탑을 찍으려면 아무리 재능이 있..

이태원 압사 사태는 누구의 책임인가?

https://gosingasong.tistory.com/215 SPC 불매운동, 그게 맞는걸까요? 요즘 SPC에서 근무하다가 사망한 20대 여성 근로자가 화제죠?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63740.html [단독] SPC 노동자 ‘질식사’ 추정 “곁에 사람만 있었어도” 전문가 “질식사라면 구조 시 gosingasong.tistory.com SPC 사태에 이어서 또 참 가슴 아픈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SPC 사태는 그렇다 쳐도 이태원 사태는 저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참 아찔하면서도 150여명이라는 숫자가 믿어지지 않을만큼 가슴 아픈 사태였습니다. 우선 추모합시다... 누구의 잘못인가? 근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건과는 별개로 이 사태는 누구..

SPC 불매운동, 그게 맞는걸까요?

요즘 SPC에서 근무하다가 사망한 20대 여성 근로자가 화제죠?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63740.html [단독] SPC 노동자 ‘질식사’ 추정 “곁에 사람만 있었어도” 전문가 “질식사라면 구조 시점 생명에 영향” www.hani.co.kr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뒤에도 후속 처사도 참 아쉬웠죠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63719.html SPC 빵공장, 노동자 숨진 당일 밤부터 공장 재가동했다 최근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바로 공장 작업을 재개해 사회적 공분을 산 에스피엘(SPL)이 사고 다음날이 아닌 ‘사... www.hani.co.kr https..

바나프레소 vs 메가커피

요즘 오랜만에 정말 좋은 유튜브를 발견했는데 이재용 회계사님의 '회계하라'임 주식 투자에 대한 삼프로tv는 원래 안봤었는데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음.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함. https://www.youtube.com/watch?v=_DSiocfwrmE&list=PL142diDwvogb966KeF66VWUI3Am_MghM-&index=4 뭐 꼭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쭉 재생목록을 보다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기업이 유리한 기업인지는 알 수 있었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메가커피는 영업이익률이 48.1%이고, 바나프레소는 적자로 매년 50억씩 대표가 개인돈 꼴아박고 있는 중임. (대표가 대리운전 어플 회사 대표 출신으로 돈이 매우 많다고 함) 유튜브 내용과 내 ..

부모님께 감사드려야 하는 이유(효도 vs 고려장 기준)

내가 나이가 25이 넘으면서 대학교 - 군대 - 스타트업(이라 읽고 좋소라 쓰는...)까지 거치면서 강해지는 생각 중 하나는 우리 엄마아빠가 진짜 대단한 사람이구나.. 물론 내 스타일 아는 사람은 예상하듯이 뻔하게 당연히 나를 낳아주고 키워줘서 고맙죠 같은 뻔한 듣기 좋은 이유 아님ㅋㅋ 최상위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꽤 좋은 환경에서 자라왔다는 걸 대학교 가서 깨달았는데 그 전까지는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이 부모님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내가 좀 특이한 것 중 하나가 부모를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맞으나 정서적 유착 관계는 전혀 없는데, 예를 들어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아빠를 보고 싶어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나를 낳아줬다는 것에 고마움을..

능력에 대한 과욕...

원래 이번 막학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 될 수 있었는데 나도 은근히 워커홀릭이라.. (굳이 따지자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에 대한 fomo랄까) 괜히 호사가마냥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겠다고 까불다가 가장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일 좀 배워보겠다 + 시간 management에 대한 도전 욕심 (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 으로 시작했었는데 몇 번의 계기로 인해 완전히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실패함을 깨달음. 그래서 무책임한게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해서 퇴사 희망 의사를 밝혔는데 또 회사라고 퇴사하는데도 한참 걸린다.. 사실 회사에서 정해진 시간 외에도 일을 하도록 강요하고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서 모든 불화가 시작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