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

자본주의에 대해 Araboja.

Gosingasong 2022. 12. 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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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에 관한 교양 수업을 듣다가

자본주의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핵심을 집어서 가르쳐줘서

깜짝 놀랐다.

생각난 김에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흔히들 자본주의에 대해 떠올리면

"자본주의에 미친 놈" 과 같이

"돈" 자체를 떠올리기가 십상인데

사실 이건 그냥 자본 그 자체고

 

자본주의의 핵심은 "신용"이다.

사실 이게 전부라고 볼 수 있는데,

"미래를 비용으로 삼아

현재를 건설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게 핵심이다.

 

강의에서든 책에서든 다큐에서든

이 내용을 들어봤어도

사실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이게 뜻하는 바가 얼마나 큰지

체감을 못할거라 생각하는데,

사실 이걸 캐치하는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key라고 생각한다.

 

이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느낀다면

자본주의에서 가장 상위 계층의

돈벌이 수단이 "신용"과

연관된 것이란 걸 깨달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신 산업을 운용하는

미국의 투자은행,

흔히들 월가라 부르는 곳이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곳인 이유고

 

미래에서 가치를 땡겨오는

과학기술의 정점인 빅테크에

돈이 많이 몰리는 이유다.

 

개인 단위로는 "레버리지"가 핵심인 것.

사람들이 은근히 잘 모르는게

공무원, 대기업, 전문직이 

가장 선호되는 직군인 이유 중 하나가

대출 땡기기 쉽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핵심을 이해한다면

이게 얼마나 큰 어드벤티지인지 깨닫는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으로

중산층 부자가 된 케이스는 많아도

주식으로 부자된 케이스는 별로 없는데

그 이유는 부동산은 안전자산이라는

이상한 믿음 때문에

레버리지를 과감하게

사용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부동산을 장기 시계열로

바라본다면 코스피와 비교했을 때

변동성이 더 작지도 않다.)

 

사업 또한 사람과 자본이라는

두 분야의 레버리지를 동시에 쓰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부자가 대부분 사업가인 이유이다.

 

이렇게 신용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자본주의의 대전제는 "발전과 성장"이다.

"자본주의는 팽창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주식은 끊임 없이

우상향을 하고,

지수추종 투자가

꽤 나쁘지 않은 투자 방식인 이유다.

 

벤 버냉키의 MMT 또는 양적 완화가

개념적으로 봤을 때 매우 위험해보이지만

아직까지 견조(?)한 이유도

이 자본주의의 정의 및 대전제와

기조가 일치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

그럼 여기서 반대로 생각해보면

 

신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노동"은 자본주의에서 가장 저급한

돈벌이 수단이 된다.

 

또, 아직도 빚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란 것이다.

여기까지 이 글을 읽었다면

위 짤이 얼마나 무서운 얘긴지

느낄 수 있을텐데

 

"돈은 노동으로 벌어야지"는

뜯어서 해석해보면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소위 불로소득이라 카더라)

자본주의의 꽃을 부정하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부정한다는 면에서 보면

과장해서 말했을 때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적인

발언이란 것이다.

(물론 엄밀히는 자본주의의 반대가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는 아니지만)

 

물론 위 짤의 옥순님이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겠지만,

그런 사상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래주머니

하나 차고 시작하는 건 자명하다.

 

마지막으로 드는 무서운 생각

하나 첨언하자면

만약 벤 버냉키의

현대화폐이론(MMT)가 어긋난다면,

자본주의 자체에도 모순이 있다는 것으로

귀결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자본주의가 무너지고

과거 원시 시대로

회귀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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