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참 좋은 학교입니다,
대한민국의 엘리트 여성을 대표하는 학교죠.
하지만 최근에는 안좋은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많은 이들이 이화여대가 페미니즘으로 인해
입시든 입사든
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페미니즘은 표면적인 이유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요,
언제나 그렇듯 가감 없이 풀 겁니다.
먼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몇 년전에 본 유튜브중
"사람들은 왜 이화여대를 싫어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이화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찍은 영상이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나봅니다.. 아쉽네요)
대부분은 입결에 대해 얘기하더군요
"그렇게 쉬우면 와보시던가요"
라고 하던게 기억납니다.
이 영상이 왜 인상이 깊었냐면..
사람들이 이화여대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전혀 감도 못잡고 있었다는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이화여대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이화여대에서 주입하는
"뽕" 때문일 것입니다.
그 뽕이 페미니즘의 불길에 기름을 붓기도 했고요.
몇 년 전에 이화여대에 다니는 지인이
sns에 올린 사진 중 하나가 기억에 아직도 남습니다.
정확한 멘트는 기억 나지 않는데,
이대의 채플 시간에 나온 명언이었습니다.
'그대는 여성이 아닌,
자랑스럽고 당당한 이화인이라'
와 같은거였던거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저에게는 그저 배움을 위한 곳일뿐인
개인주의의 대표적인 곳인 대학교에서
굉장히 집단주의적인 내용을
학교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대에서는 오래 전부터
’자랑스럽고 당당한 이화‘와 같은,
집단주의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https://inews.ewha.ac.kr/news/articleView.html?idxno=11756
https://inews.ewha.ac.kr/news/articleView.html?idxno=11460
https://www.mk.co.kr/star/movies/view/2021/05/514839/
굉장히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이화여대 측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과 같은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물론, 이화여대의 역사를 알면
그 취지는 이해가 갑니다.
여성 인권이 바닥이었던 시절,
최초이자 유일무이에 가까운 여성 대학이라는 것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자부심 있는 일이었을까요.
여성들이 위축되었던 시절,
그러한 스탠스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죠.
적어도 대학교 졸업까지는,
여성이 차별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오히려 서울에 여대가 있다는 점에서
(심지어 약대는 여대에 중점적으로 분포해있죠)
대학 진학은 여자가
더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작금의 상황에서
당당한 이화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자와 같은 집단주의적 행보는
외부인들에게 의아할 수 있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사회생활에서
이대인들의 과도한 자부심과 당당함은
때로 당황스러움을 유발하게 합니다.
속된 말로 '재수 없다'라고 하죠.
이러한 집단주의적인 행보가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한국 3대 연고주의 사조직
고대 교우회, 호남 향우회, 해병대 전우회가
부정적인 인식을 받게 된 것도
이러한 집단주의적 행보 때문입니다.
이 중 해병대는 요즘
가장 많이 조롱 받고 있는 대상이기도 하죠.
https://gosingasong.tistory.com/172
제가 전에 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롱거리가 돼버린 이유도
억빠가 까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썼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화여대도 비슷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공식적인 차원으로
자부심과 당당함 같은 감정을 끌어올리며
뽕을 주입하는데
억빠가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가 없겠죠.
https://prezi.com/kg-g80wqcp4r/presentation/
구글에 '이화여대를 싫어하는 이유'를 검색하면
위 2011년 자료가 제일 먼저 뜨는데,
이대를 조롱하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미디어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상당히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당시 미디어가 이대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데 많은 동조를 했죠.
하지만 이제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공적인 자리에서는
위와 같은 발언을 쉬쉬하는 분위기죠.
저는 지금까지 미디어든 넷상에서든
왜 사람들이 이화여대를 싫어하는지에 대해
이화여대 측에서
이화여대의 문제를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이화여대를 싫어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할 뿐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남탓만을 하기에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좋은 설립 취지 또한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
썩어버린 고인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화여대가 현재와 같은 기조를 멈추려면
이러한 이대뽕을 주입하는 것부터
멈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굳이 여대의 존재가
현대의 대한민국에 필요한가 싶기도 합니다.
집단의 성격이 단기간에 변화하기도 쉽지 않고,
변화한 것을 사회가 인지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화여대의 남녀공학 개방 혹은 폐교가
더 빠른,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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