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

어쩌다 노무현은 조롱거리가 되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 Araboja

Gosingasong 2022. 7. 2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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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성역이지만 누군가에겐 웃참챌린지가

되어버린 노무현

일베 특유의 시니컬한 감성과 선없는 드립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 중

하나가 노무현에 관한 것인데

 

사실 일베=노무현일 정도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MC무현으로 음반을 낸다던지,

노알라라던지 다양한 방식으로 조롱하는게

나한테는 별로 웃기질 않았음.

 

나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베에 대해 20대 초반까지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가

군대에서부터 디시인사이드, 일베를 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반감이 줄어들고

워낙 일베에 엘리트들이 많은데에다가

양질의 정보를 무료로

(사실은 관종에게 관심을 지불하는 것이지만)

풀어주는 게이들을 보면서 

호감까지 갖게 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에 관한 부분은

전혀 공감이 되질 않았는데,

노무현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냥 

관심이 없어서였음.

(아마 내가 노무현 드립을 좋아하거나,

일베가 지금 망한 사이트가 아니라면

나는 지금 완전히 일베충이 됐을거임)

 

그러다가 차차 알게 된 사실들을 

여럿 종합하면서

노무현 신드롬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됐는데,

크게 3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함.

 

먼저 일베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데

일게이들의 특징에 대해 말하자면 

굉장히 마초적인 성향임.

호전적이고 시니컬해서 

본인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강함.

그렇기 때문에 의견이 다른 일게이와 싸우기도 하고

같은 의견을 가진 일게이끼리 연합해서

다른 의견을 가진 세력과 맞서싸우기도, 고로시하기도 함.

 

알파메일의 기질을 가졌지만

찐따 외모라던지, 사회적 지위가 높아서

이런 추악한(?) 모습을 보일 수 없는 등

모종의 이유로 오프라인에서 드러낼 수 없는 기질을

일베에서 맘껏 드러내는 듯한 느낌을 받음.

(물론 일베는 지금 망해서, 일베와 매우 흡사한 

야구갤러리 게이들의 성향으로 유추함)

이세계 알파메일 집단

그러다가 우연히 노무현의 연설영상을 

유튜브로 보게 되었는데 충격을 받았음.

https://www.youtube.com/watch?v=wlyTjXbpZe0 

위 영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댓글을 봐야함.

 

댓글창을 열기 전까지

나는 아마 수많은 일베들의

조롱성 댓글을 예상했음

그런데 그게 아니라, 반대로 수많은

노무현 빠돌이 댓글이 있는 것임.

노무현이 죽은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저런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을 보고

단번에 노무현 드립이 성행한 것이 이해가 감.

 

유추하건데, 아마 시작은 여러 좌파 사이트들에 

대한 조롱으로 시작했을거임.

일베들이 노무현이랑 비슷한 사진이 나올 때마다

'그립습니다ㅜㅜ' 라는 댓글을 다는 것을 보고

왜 그러지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 무지성 좌파 노무현 빠돌이들을 

패러디했던 것이었음.

 

거기에 노무현의 생김새와 말투, 억양이 특이해서

밈화 되기가 쉬웠던 것도 한 몫했고

그 밈을 본 좌파들이 화내는 반응을 보고

일베들은 또 좋아라하면서 더 만든 것임.

 

위에 말했듯 일베는 온라인 알파메일과 같아서

기본적으로 학창시절 일찐과 같은 기질이 있음.

본인 무리와 배타적인 녀석(찐따)를 골라서

집요하게 괴롭히고

그것에 대해 반응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것임.

(확실히 좌파 사이트 클리앙, 오유 사이트를 보면

멍청한 찐따의 스멜이 나고

야갤, 일베 사이트를 보면 현실적이고(가끔 똑똑)

인성 터진 짓궃은 느낌이 남)

 

이러한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아예 일베에 노무현이라는

문화가 정착되었다고 생각함.

(안 그래도 진보정권을 좋아하지 않는데..)

 

잘 생각해보면 내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일베가 말하기 수치스런 사이트가 아니었던거로 기억함.

노무현이 밈화된 이후부터 악질사이트로 낙인찍히며

세월호를 조롱하면서 정점을 찍은 느낌이 있음.

세월호가 이 정도까지 성역화된 것은

일베가 한 몫했다고 생각함.

 

반대로 노무현이 이렇게 조롱거리가 된 것은

좌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임.

애초에 고인을 능욕하는게 그렇게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임.

살아 있는 사람을 욕하고 조롱하는 것은 괜찮은데

고인을 욕하고 조롱하는건 지탄 받을 일인가?

오히려 기분 나빠할 수 있는 산 사람을 

조롱하거나 욕하는게 더 지탄 받아야 할 일이라 생각함.

 

고인을 능욕하는게 대단히 나쁜 일인 것처럼

미디어가 분위기를 조장한 것 같음.

세월호 같은 경우도 사실 선넘는 인간들은

일베 말고도 오유, 클리앙 등 좌좀사이트뿐 아니라

오프라인 세계에도 존재함.

일베에서도 이 정도로 선 넘는 인간은

메이저가 될 정도로 딱히 많은 편은 아닌데

마치 일베사이트 전체가 그런거 하는 곳인것처럼

미디어가 선동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함.

 

여담으로 노무현의 위 연설을 보니

곤조가 있는 인물은 맞으나

참 조선스러운 발상이라 생각함.

별 시덥잖은 대의와 명분으로

실리를 포기하는 것은 조선반도의 종특임.

 

정리하자면

0. 일베는 굉장히 마초적인 사이트로

원시적인 알파메일의 공격적인 성향을 띔.

1. 노무현에 대한 무지성 빠가 까를 창조함.

2. 노무현의 특이함이 더해져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냄

 

남들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빠는 것은 

그 여파만큼 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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