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2111315738693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라는 단어가 있던데
동정심을 유발하여 주로 과금 유도를 위해
빈곤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비판하기 위해 쓰이는 단어더라.
나는 엄밀하게 말해서 좀 다른 의미의
푸르노(Poornography)라는 단어를
만들어서 얘기해보고자 함.
유난히 한국인들에게 많이 보이는 현상 중 하나인데
자신이 얼마나 가난했는지 자랑 아닌 자랑하는 현상임
주로 자신이 '실패'한 이유에 대한 핑계로 쓰이며
간혹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성공한 자신에 대한
영웅담을 늘어놓기도 한다.
후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
자신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하지만 후자 또한 자신에게 취해
자기객관화 실패라는 늪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요즘엔 자수성가형 부자들 또한
주변인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만날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무용담을 늘어놓아서라고..
진짜 문제는 전자다.
자신의 인생이 고단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없는 이유를
그저 환경만을 탓하며 자포자기 해버린다.
그리고 패배자들끼리 모이면
자신이 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나열하며
누가누가 더 힘들었나 배틀을 한다.
감성을 빼고 본다면 이보다 한심할 수가 없다.
물론 얼마나 힘들지 굉장히 여유로운 집안에서
태어난 내가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는 냉혹하다.
사회는 승리자만 보며,
승리자가 승리한 이유만 궁금해하지
패배자의 변명은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듣는다면 반면교사용으로 쓰일 뿐이다.
사회는 당신이 성공하는 데에 있어
어떤 장애물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
오직 결과만 있을 뿐이다.
성공의 요소에 환경, 노력, 운이 있다면
환경이 안 될수록 별 수 있나
노력을 더 해서 운을 캐치하는 수 밖에 없다.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런 가난포르노가 성행할까?
우선 아프리카보다 못 살았던
과거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다 같이 힘내보자 라는 차원에서
아무것도 없이 일궈낸 사람들이 조명을 받으면서
가난 포르노가 시작되었는데 대표적인 예가
정주영 회장이다.
https://ytn.co.kr/_ln/0102_201511251408471075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은 굉장히 유명한데
정주영 회장님은 정말 대단하고 유능한 분이 맞다.
하지만 시대적인 차원에서
조금 다르게 해석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한국은 더 이상 최빈민국이 아니며,
고도화된 사회에 따라서
주먹구구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방향성 자체가 중요시되며
무엇보다 한국엔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가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사자는 60명이 안됨)
거기에 한국의 전형적인 신데렐라식 드라마
또한 한 몫한다.
전래동화에서부터 내려오는데,
가난한 주인공은 항상 선하고, 열심히 살지만
온갖 장애물(주로 부자)들이 주인공을 못살게 군다.
하지만 현실은 미디어와 다르다.
사실, 정반대다.
정반대기 때문에 당신의 마음에 카타르시스가 발생하고
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끊기지 않는 것이다.
미디어에서 벗어나보자.
우선, 당신의 가난은 당신의 부모의 실패의 흔적이다.
가난한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면
부자의 아들이 당신과 똑같이 자라는 것은
부자 부모의 입장에서 공평한가?
열심히 살아서(대부분의 부는 열심히 살아야 쟁취된다)
부자가 된 후 자신의 자녀를 좋은 환경에서 키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심지어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고
인성 또한 가난한 자보다는 부자가 더 좋을 확률이 높다
말 그대로 가오를 세울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
그 중 한국은 그나마 공평한 편이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204117757i
미국에서는 이 기사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너무 당연한 것을 기사로 냈다고 생각할 것이다.
영국에서 평민으로 태어나서 기사 작위를 못받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푸르노들이 불평하는 이유는
그나마 한국에선 계층이동 사다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이재용처럼 될 수 없다고 불평하지 않지 않는가?
굶어죽는 사람 거의 없는 나라에
계층이동 사다리가 '없진 않는'
세계에 몇 안되는 발전된 사회에 살면서
실패한 부모의 족쇄를 풀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가?
족쇄를 못 푼다면 눈을 낮추고
눈을 낮추기 싫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해라
국산 푸르노의 기원조차
그저 어려운 환경이어서가 아니라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했기 때문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줍잖은 동정인지 동경인지를
바라는 심보로 가난한 거 좀 티내지 마라
잘사는게 자랑거리가 아닌 것처럼
가난한 것 또한 자랑거리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 부정적인 에너지에 지쳐서
당신을 떠나고
결국 족쇄를 자랑하는 패배자들만 남아
또 가난해질 확률이 높아진다
대기업조차 가난에 찌든 사람은
면접에서 거른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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