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참 유행이 지난 떡밥이긴 한데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끄적끄적해본다.
참 희한한게 MBTI는 10년전에도
학교에서 시켰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그냥 쓸데없는거 시킨다 생각했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유행하는지..
잘 생각해보면 대중의 관심을 먹고자란다는 점에서
유행의 시작과 끝을 가늠하는 것과
주가의 바닥과 천장을 가늠하는 것이
똑같다고 생각이 든다. 불가능하단거지
처음엔 그냥 뭐 그런가보다하고
나도 궁금해서 해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반골기질이 작용하며
어딜가나 MBTI거리니까 짜증이 확 난다.
근데 그런걸 떠나서 MBTI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극단적이라는 것에 있다 생각한다.
https://gosingasong.tistory.com/100
위 글을 보면 이해가 더 잘 갈텐데
MBTI의 문제점은 흑백논리라는 점이다.
흑백논리를 영어로 Binary Extreme,
굳이 직역하자면 극단적인 이진법이라 하는데
이걸 그대로 이용하자면 MBTI가
Hexadecimal Extreme, 극단적인 16진법이란 것이다.
예를 들어서 E와 I를 구분하는 문항이 20개
있다고 가정했을때
내가 13개의 E와 7개의 I를 택했다고 했을 때
나는 65%의 E성향과 35%의 I성향을
갖고 있는 것이지
그냥 E성향이라 하기에는
비약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MBTI 검사를 할 때마다
성향이 바뀌는 사람들은 50%에
가까운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MBTI끼리 궁합을 본다며
궁합표를 보며 잘맞네 안맞네 하는 것은
오류의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재미로 보는거긴 하지만)
이러니 MBTI에 과몰입하는게 짜증이 날 수 밖에..
심지어 MBTI로 면접을 보는 회사도 있던데
나는 오너가 정말 똑똑한 사람이거나
정말 멍청한 사람일거라 생각한다
(물론 매우 높은 확률로 후자다.)
MBTI는 극단적인 추세 그 자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특정 MBTI를 모델링했으면 좋겠다'
라는 것을 내세운다면
구직자에게 어떤 일을 어떻게 하길 원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간단명료하게 제시할 수 있기에
좋은 예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MBTI 자체로 사람을 거르는 행위는
뭐 자기 사업장이라 자기 맘이긴 하지만
참.. 무슨 생각으로 비지니스하는건지 모르겠다.
정말 사람을 16가지로 나눌 수 있다 생각하는건지..
아무튼 뭐 유난히 한국인이
혈액형이든 MBTI든 사람 나누는거 좋아하는데
워낙 계급제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니편 내편 가르는걸 참 좋아하는거 같다.
제발 재미로만 하고
MBTI과몰입러들 때문에 짜증나면
이 글을 보여주자.
P.S 참고로 나는 사람 자체가 극단적이라
완전히 ENTP에 부합하기는 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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