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 112

다시 서게 된 인생의 기로

투기 게임과는 별개로 2023년 동안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이대로 석사를 졸업하냐, 석박통합으로 전환해서 박사를 하느냐이다. 지금의 생활도 정말 누구보다 만족하고 있고 연구분야와 교수님 그리고 연구실 사람들 무엇보다 투기 게임을 병행할 수 있는 여러 환경들 그리고 인생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지만 만족스러운 지금 생활이 처음에는 안중에도 없던 박사 과정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 석사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그리고 1학기를 보낼 때까지만 해도 박사에 대한 생각은, 정말 추호도 없었다. 나는 일머리는 있어도 아카데믹한 머리는 없다고 생각했으며 그렇다고 연구에 대한 애정 혹은 호기심조차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장에 대한 애정이 연구에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도..

섹시한 남자란..

어렸을 땐 남자의 섹시함이 무엇인지 감이 전혀 안 왔는데 그래서 섹시한 남자라고 하면 근육질의 끈적한 눈빛의 남자를 떠올렸었다. 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을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유튜브나 블로그와 같은 매체의 발달로 여러 성공한 남자들의 스토리도 보고 들으면서 섹시한 남자에 대해서 이젠 어느정도 감을 잡을 것 같다. 섹시한 남자들은 우선 내면의 정신 세계가 단단하고 세계관이 확실하다. 어쩌면 신념이 확고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있다. 그 다음으로 이 뚜렷한 내면의 세계관을 진짜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 수없이 깨지고 부서지는 과정을 겪으며 더욱 단단해진 자신에 대한 확신은,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 ..

빼빼로 데이..

요즘 어린 친구들도 빼빼로 데이를 열심히 챙기지는 모르지만 나 어렸을 때는 뺴빼로 데이가 나름 큰 이벤트 중 하나였다. 학교에서 빼빼로로 가득찬 하루였으니까. 그럴 때마다 선생들의 레파토리 중 하나가 빼빼로 데이는 상술이라고, 빼빼로 사지 말라고 한 것이었다. (가끔 가래떡 데이인지, 농부의 날인지 그런 것도 억지로 만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일이고 어린 학생들에게 자본주의에 거부감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술이면 어떤가? 작게는 천원으로 커봐야 만원인데 그 정도 돈으로 그 만큼의 행복감을 자신 또는 타인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건 소비자에게도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상술이라고 넘어가지 말라고 하는 건 남이 돈 버는 꼴을 못보는, 한국인의 못된 심보를 보여주는 단상이라고 생각이 갑..

카타르 도하 시티 투어 사진

카타르 항공을 타고 스위스를 가서 카타르를 경유하게 되면서 한국 오는 길에 시티투어를 하였다. 중동까지 여행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으나 날씨 때문에 레이오버 여행이 딱 적절하다 생각했다.스위스 가는 길 트레비스 스캇 느낌의 초거대 kaws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토브 풀세트까지는 못입었지만 150리얄에 파는 모자(?)를 100리얄에 샀다. 현지에서 굉장히 많은 시선을 끌었다. 아마 이슬람이 세계에서 주로 미움을 받기 때문에 가장 이국적으로 생긴 동양인이 전통 종교 의상을 한게 신기하게 느껴졌나보다. 프렌치 몬태나 느낌이 나오길 바랐는데 굉장히 마초처럼 생겨야 어울리는 의상이더라.. 금융강국 갔다가 천연가스 깡패국 갔다오니 정말 세상은 넓고 강자는 많더라.. 열심히 살자..

MACD 보조지표도 사용해보기로 했다.

처음 주식을 입문할 때.. 캔들이랑 이평선 외에는 다른 지표는 볼 필요도 없다고 들어서 지금까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https://blog.naver.com/pillion21/120063390602 마지막 보루... '04.03.25 19:47 조회: 2426 스크랩: 0 지난 글에서... 반등의 고점이 어디인가의 중...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pillion21/120063390512 매수세들 공격의 끝은... '04.03.21 18:01 조회: 2379 스크랩: 0 시장은, 탄핵이라는 국가적 사고 마저도, 찻잔속의 태풍으로... blog.naver.com 추세장에서는 MACD를 사용하면 어떤 때에는 굉장히 좋은 지표로 사용됨을 알았다. 종목마다 시기마다 ..

신림역,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통해 보는 음지와 양지의 경계선 붕괴

얼마 전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코로나 이후 대면 문화가 축소되고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코로나 이후 온라인 매체가 성행하면서 90년대생만 해도 세계관 최고의 빌런이었던 “일베충“이라고 불리울 수 있던 양지의 대부분이 꺼려했던 음지의 문화, 대표적으로 디씨인사이드의 밈이 굉장히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어린 학생들이 MH세대라고 불리는게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음지가 이렇게 양지화되었다면 반대로 양지도 음지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번 칼부림 사건이 어쩌면 양지가 음지화된 사건이 아닐까 싶다.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8422601&extref=1 서현역 칼부림 범인 최원종이 ..

바둑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두 승부사의 이야기 - 조훈현과 이창호

알바트로스님의 글을 읽다가 바둑계에 있는 또 다른 승부사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조훈현과 이창호 九단.. 6년동안 스승 조훈현의 집에서 숙식생활하며 바둑을 배운 이창호가 스승을 꺾은 그 날까지.. 오직 단 3번의 대국만이 이뤄졌다고 한다. 그 세 번동안 이창호는 얼마나 많이 복기를 했을까.. 평생을 승부사로 살아왔던 조훈현은 제자에게 왕관을 넘겨줬을 때 그 심정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AW90ogNo3xE 나무위키에서 보니 조훈현은 상대가 공격해오면 참지 않고 받아내는 반면 이창호는 맞받아치지 않고 한 수 물러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스승과 제자가 정 반대기풍이라는 것인데.. 바둑에 대해서는 수박 겉핥기식으로밖에 모르지만 롤이나 스타 같은 전략 게임..

네이버 쇼핑몰 저렴한 나이키 신발들 사도 괜찮을까?

네이버 쇼핑몰에 나이키 신발 모델명을 치고 저가순으로 나열하면 크림, 머스트잇 등 공신력 있는 사업체가 아니라 개인 쇼핑몰들을 볼 수가 있는데 가격이 눈에 띄게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곳이 가품인지 알 길이 없어 덜컥 사기에는 쉽지 않은데 (심지어 대부분 업체 대표 이름 보면 다 중국인이라..) 그래도 나름 네이버에 등록된 업체고 리뷰도 몇 개 있어서 이번에 한 번 실험 삼아서 구매해봤음. 내가 구매한 모델은 풋락커에서 14,2000원인데 네이버 쇼핑몰에서 대략 85000원에 구매함 (네이버 멤버쉽이라 4500원 정도 적립까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이키 코리아 탭(일명 나코탭)까지 달려 있는 나이키 코리아 정품이다.단, 마감 상태가 좋지 않다. 추정컨대, 중국의 나이키 코리아 공장에서 ..

최저 임금 올려주세요! 최저 임금은 왜 높아져야할까?

연희동 살면서 살면서 몇 번 올 일 없던 홍대를 자주 가게 되는데 위 투표 결과에서 충격 받았습니다. 나의 생각과 내 주변인들의 생각이 이렇게 일반인들과 동떨어져있구나.. 물론 나와 비슷한 성향인 사람들은 저기에 아예 투표를 안했겠지만 (투표 주체가 좌성향 단체) 최소한 MZ세대와는 생각의 중심점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온갖 놀거리 먹거리 마실거리 많은 홍대라 알바생들이 많은 홍대라 그렇지 강남이었으면 좀 달랐을까요? 저기에 투표하신 young하고 MZ스러운 분들 최저 임금이 왜 높아져야 하나요? 본인이 받을 돈이 많아져서겠죠. 근데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할까요? 물가, 인플레이션 어쩌고 저쩌고 어려운 얘기는 할 필요도 없고 저도 잘 몰라용ㅋㅋ 조금 더 본질적으로 접근해볼게요. 돈이라는 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