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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의 <더 베트맨> 리뷰

Gosingasong 2022. 3. 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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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트맨은 슈퍼히어로물이 아닌 느와르물이다>

그동안의 베트맨 시리즈는 전부
1920년대 금주령 시기
알카폰, 럭키 루치아노 등의
마피아들이 활동하던 시기의
뉴욕이 배경이었다.

알카포네


하지만 초반부터 나오는
타임스퀘어, 고담스테이트빌딩,
2010년대 모델 벤츠 s클래스와
마세라티 기블리
거기에 nirvana의 something in the way는
현대의 뉴욕을 연상시킨다.


여기서부터 눈치를 챘겠지만
기존 베트맨 시리즈가
영화, 코믹적인 배경에서의
이념 간의 갈등, 대의적인 명분 등
비현실적이었던 반면

이번 시리즈는 개인 대 개인,
개인의 내적갈등과 개인적인 명분 등
매우 현실적이다.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대저택 대신 높은 층의 고급아파트에서 사는
브루스웨인은 더욱 도련님 같아진 외모에
배트맨으로 변신해도 미성의 목소리를 유지하며
알프레드는 정보원 출신이 된다.

또 베트맨은 비행이 아닌 낙하를 하다가
겁을 먹기도 하고 실수도 한다.
텀블러와 장비들은 디버프되어 돈만 많으면
충분히 커스텀할만한 장비가 되고
경찰들은 배트맨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견제까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프된 텀블러는 아쉽다


마스크를 벗은 리들러와 그 친구들은
그저 평범한 얼굴의,
어린 시절 버림받은 아이일뿐이다.
세계정복이나
고통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해주겠다는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어린시절 날 버린 세상에 대한
"vengeance"이다.



아이러니하게도 I'm the vengeance라
소개하는 베트맨보다
빌런들의 vengeance에 더 공감이 가도록
초점이 설계되어 있으며
심지어 베트맨조차도 그에 납득되어
복수심에서 벗어나 희망을 찾는다.

그렇게 비록 베트맨으로서 드라마틱하게
세상을 구하지 못했지만
한 명의 "희망"을 가진 인간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슈퍼 히어로물로서의 쾌감은
관객에게 주지 못했지만
인간으로 겪는 고뇌와 갈등이 돋보이며
하나씩 단서를 찾아가는 추리하는 재미도 선보인다.

끝까지 현실적이지만
액션물로서의 쾌감도 놓치지 않는다.

고스트 라이더를 연상시키는 자동차 추격씬과
칠흑 속에서 난사되는 총과 함께 보이는
실루엣 액션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 영화도 훌륭했지만
슈퍼히어로의 면모와 가면 속에 숨겨진 고뇌
그리고 자칫하면
유치해질 수 있는 빌런의 무게감을
동시에 선보인 놀란 감독의 역량에
다시 한 번 놀라며

무엇보다 묵직한 발성의 베일의
다크 나이트가 보고 싶다.

I love you Bale...

www.rataal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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