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

실패는 성공을 낳기 전까지는 그저 실패일 뿐 - 결과론 예찬가 1편

Gosingasong 2021. 6. 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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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도 그냥 보합세이고 비트코인도
변동성이 거의 없는데
나스닥 기술주든, 비트코인이든 물린 사람이 꽤 있을거임.

물린 사람중에
그냥 무지성으로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생각을 다시 해봤으면 함.

고수들도 꽤 많이 잃은 듯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잖슴?

악덕 사업가 에디^슨^


이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말을
내가 천성이 좀 더러워서 어떻게든 꼬아서 생각함.
가령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사실 1%의 영감이 없으면 노력을 아무리 해도
천재가 될 수 없다라던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글 제목처럼
실패는 성공을 낳기 전까지는 그저 실패란 말임.
가령 누가
"실패했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된거야"
라고 위로하는데 형식적인 말인건 알지만

그 말은 사실 내가 나한테
"최선을 다해도 1%의 영감이 없어서 난 안되는구나.
포기하고 다른 길 찾자 tlqkf"
할 때 할 수 있는 말이지.
남이 나한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20살 전 꿈과 희망이 넘치는 꿈나무들에게는
물론 노력하는 문화를 조장하기 위해 이런 말이 필요함
하지만 저는 이미 시간도 얼마 없고 가능성도 닫혀 있는
무능력 백수 다 큰 어른인걸요?

청소년기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면
어른이 됐으면 꿈과 희망을 갖기 보다는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서 내가 가장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생각함.

문제는 교육시스템이 20살 전에
꿈과 희망을 잔뜩 줘놓고는
어른으로서 살아"남"는 법은 가르쳐주질 않는다는 거지.
그래서 아직도 어른이 돼서도 자기 객관화가 안되고
본인 능력은 갈고 닦을 생각도 안하면서
꿈과 희망만 키우는 사람이 꽤 많은데
꿈을 꾸려면 환상부터 깨시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맞음.
"성공을 이뤘을 때는"
하지만 성공을 하지 않았다면
실패는 그저 실패일뿐인거임.
너무 좌절스럽지만 그게 현실이다.

나같은 경우엔 솔직히 학창시절에 공부를 꽤 했었음.
서울에서 공부를 꽤 잘하는 자사고임에도
반에서 3등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수능만 보면 받아본 적 없는 성적을 받는거임.

고3때는 공부를 덜 해서 그런가 싶어서
재수때는 기숙학원 들어가서 진짜 태어나서
다시는 그렇게 못할만큼 독하게 했는데
다시 본 수능 때 오히려 더 못봤음.

성적으로만 보면 무조건 3수, 4수해야할 성적이었지만
2번째 수능 볼 때 거대한 벽을 느꼈음.
"자질"이 없던 거임.
그래서 지난 20년 인생 전부동안
그나마 잘하는 거라곤 공부밖에 없던
내가 기대했던 대학보다 훨씬 못 미치는 대학에 들어갔었음.

수시 논술까지 다 떨어진 것을 확인했을 때는
지난 20년이 부정당하는것만 같았고
무엇보다 모르는 사람이 날 볼 때
그냥 그 대학교 학생이라고 생각할 거란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음.

그래서 그런지 기숙재수하면서 동고동락하던
선생님, 친구들도 자연스레 연락을 안하게 됐음.

학교를 다니면서도 계속 마음 한 부분이 허전하고
솔직히 누군가에게는 오고 싶은 대학이기도 한데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러웠음.
그렇다고 수능을 다시 보기엔 자질이 없다고 생각되니
점점 나태해져서 아무 노력도 안하고 방황해서
인생이 나락가는 것 같았음.

그럴 땐 뭐다?

"군대"

바로 군대로 빤쓰런했고
군대에서 그냥 열심히 군복무 관련 일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남는 시간에
내 자신에 대한 생각만 했음.

시간이 지나도 학력에 대한 컴플렉스가
사라지지 않으니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편입을 결심했음.

전역하자마자 4학기까지
남은 학기 채우면서
학원부터 다녔음.
솔직히 재수할 때만큼 독하게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뭐 어쨌든 전적대보다 두단계 높은 학교에 합격했음.

뭐 지금도 누가 학교 어디 다니세요 하면
떳떳하게 말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한이 좀 풀린 느낌이랄까..

참고로 이과 편입수학은 무조건 류갓 수업 들으세요^^

그랬더니 재수시절 기억이 미화됐는지
재수학원에서 나 가르친 선생님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지더라고ㅋㅋㅋ.
그래서 방학하면 몇 분 찾아뵐까 생각중임.
편입을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류승민 선생님은 물론이고.

사람이 이렇게 간사함.
교수가 성격이 괴랄해서 고생을 엄청 시켜도
그 과목 학점을 A 받았다면 돌이켜봤을때
그래도 남는게 많은 수업이었지
미화하게 되고

수업 들을 때 재미있게 들었어도
학점을 못 받으면
그 과목은 쓰레기 과목이야
라고 생각하는게 닝겐임.

이런 관점에서 에디슨도 "성공"했기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거고
그 명언도 전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는거지.

그저 막연하게 "실 성 어!"하고 존버하며
성공을 기대하는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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