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기는 예술이다

주식에서 경험치란 얼마나 의미가 있는걸까?(Feat. 다믈멀티미디어, 남양유업)

Gosingasong 2023. 2. 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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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
고수들에게 조언을 구할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 중 하나는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경험치를 많이 쌓아라

머리로는 당연한 말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인간이기 때문에
빠르고 편한 길을 찾을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한 번씩은 참교육을 당해야
정신 차리는 것 같다.

어디가서 주식한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름 깨지고 박살나도
시장에서 버티면서
경험치의 영역이라고 느껴지는
케이스를 발견해서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Case1) 다믈멀티미디어
다믈멀티미디어는 실제로 매매를 했었던 종목인데
특별한 뉴스나 강세를 보이는 테마 없이
52주 신고가를 달성하며 강세를 보인 종목이었다.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후
거래량이 적어지며
10일선을 깼다가
장막판에 말아올리는 것을 보며
수급이 빠지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매수를 했었다.

다음날 보란듯이 크게 반등이 왔는데
장막판에 윗꼬리를 만들며 매도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다음날 -18%의 장대음봉을 내리꽂았다.

거래량을 보며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여
1.5% 정도로 약익절하여 리스크 관리를 적당히 했다.
여기까지의 생각은
A. "아 이슈나 테마 없이 오르더니 장난질 치려고 했구나"

근데 2거래일 후
다시 음봉보다 조금 많은 거래량으로
다시 전고점까지 올려버렸다.
이렇게 큰 거래량을 동반한 장대음봉 후
얼마 안돼서 다시 매수세를 보였다는 건
주목해볼만한 일이란 것이다.

하지만
장대음봉의 시가를 저항 삼아서
매매하려고 했다가
또 장막판에 매도세를 보이며
윗꼬리를 만들고
얼마전에 매매했다가
장대음봉 맞을뻔했다 생각해
매매하더라도
다음 거래일에 시가베팅해야겠다
생각해서 매수하지 않았는데...

장마감 후
https://www.smartcity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517

다믈멀티미디어, 4족 보행 로봇업체에 매각

다믈멀티미디어가 4조 보행 로봇업체에 매각된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최대주주인 베노홀딩스와 특수관계자 라미쿠스가 보유 주식 468만주 중 300만주(15%)를 주당 1만원씩 총 300억원에 고스트로보

www.smartcitytoday.co.kr

초대형호재에
최근 최강테마인 로봇 테마..
무조건 상한가를 갈 정도의 호재였던 것이다.

아마.. 추정컨대
내부자들의 정보를 통해
호재에 맞춰 주가장난질을 친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

회사도 나름 탄탄해서
코스닥 개잡주도 아니라는 사실
+
장대음봉 후 장대양봉 수급회복
+
다소 의도가 다분한(?) 종가 설정

이 세 사실을 통해
심상치 않은 회사라고 생각해
매매에 참여하는 것은
순전히 경험치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저걸 못먹었다 생각해
배아파하고 그랬을텐데
지금은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내 그릇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니..
어쩌면 이렇게 느끼는 것도
경험치의 영역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p.s. 사실 이번에도
전자 공시를 열심히 체크하는 사람이
이런 강한 매각 호재 이슈가 있을 때
지분이 꽤 있는 회사를 매매하면
확률적 우위가 있다는 것에 대한
경험치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소니드를 통해 재미를 봤을 것이다.

Case2) 남양유업

남양유업 같은 경우엔
지속된 오너리스크로 인해
적자전환까지 되면서
주가가 바닥을 치다가
한엔코라는 업계 top3안에 드는
사모펀드에 인수된다는 뉴스가 돌며
엄청난 주가 강세를 보였었는데

그 때 주식에 본격적으로 입문한지
얼마 안돼
이게 그 정도 호재라고?
생각하며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처음 주식을 하면
감이 전혀 없기에
당일 상승율 top30과 52주 신고가
종목의 특징, 테마, 업종 등을
꾸준히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러다가
남양유업 오너가 또 대단한 일을 벌였는데
https://www.nge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943

남양유업 매각 끝내 불발…소송전 돌입 - 뉴스저널리즘

매각 발표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던 남양유업이 3개월여 만에 매각 취소를 결정하면서 소송전으로 가게 됐다. 남양유업은 상대방이 비밀유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모펀드는 계약서에

www.ngetnews.com

주식은 잘 몰라도
오너가 참 말도 안되는 짓을 벌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은 했었던 것 같다.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난 후
이런 이슈가 있었던 것이 잊혀질 때 쯤
작년 12월에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21222000358

'남양유업 매각 불발' 홍원식 회장, 한앤코에 310억 소송 패소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계약 파기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낸 310억원대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

newspim.com

이런 뉴스가 나왔고
http://www.koreastoc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8499

남양유업-한앤코 소송전 마침표 수순…2월9일 선고 - 증권경제신문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003920) 회장 일가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간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 소송이 다음달 9일 마침표를 찍게 됐다. 1심에서 한앤코에 패소

www.koreastocknews.com

올해 1월엔 이런 뉴스가 나왔었다.

자, 과거 데이터가 입력되었으니
이번 뉴스를 보면 반응이 올 것이다.
밥상이 차려졌으니 이제 차트(숟)를 보면 된다.

숟가락도 예술이죠?

과거에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고
신선한 뉴스는 아니기 때문에
이전만큼 상승세를 보여줄 것 같진 않지만
충분히 추세추종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것이다.

이걸 과연 22년도에 주식 시작한 사람이
차트를 보면서 매각 이슈가 있었다는 걸 확인하고
or
'매각 이슈는 시장에서 강하게 반응한다' 는
사실을 글로써 읽고
이번 이슈에 연결 지을 수 있을까?
엄청난 천재가 아닌 이상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학습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내 돈을 걸 땐
피부로 느껴진 바가 있어야 걸 수 있다.

남양유업이 과거에 저런 이슈가 있었다는 점과
그 이슈에 시장이 강하게 반응했었다는 것
그리고 차트로 매매 시점까지..

이런 것이 경험치의 영역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런 경험치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매력은 끝이 없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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