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osingasong.tistory.com/252
어제 쓴 글이 경험치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 글은 경험치의 배신(?)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https://gosingasong.tistory.com/253
어제 말한바와 같이
나스닥에 숏을 쳤고
오늘 공교롭게 고용지표 발표로
-2% 넘게 갭하락을 했는데
그 동안 나름 내가 다진 기법으로
그래도 5일선은 터치해주는게
인지상정이라 생각해서
익절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냥 보란듯이 이말올해버리는거
원래대로라면 좀만 버티면
수익이라 생각해서 버텼겠지만
이번엔 그냥 본절에서 매도했다.
뭐 보잘 것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나의 경험치 내에서는
버텨볼만 하긴 자리긴 했는데
또 중요한 것을 기록해볼까한다.
이동평균선, 추세, 경험치..
이 세 개 다 모두
이른바 '차트쟁이'에게 꽃과 같지만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언제든지 배신당할 수 있다."
우선 이동평균선과 추세에 대해
풀어보자
'추세'..
추세라는 단어는 사실 참 모호하다.
주식 관련된 정보에서
추세란 단어는 항상 나오지만
현재 상승 추세냐 하락 추세냐
물어봤을 때 일관된 기준으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아마 얼마 없을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추세라는 단어에는
'며칠 간'이 중요한데
보통 추세에 대해 질문할 때
기간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동평균선이 추세를 나타내는
최고의 도구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법만 쫓아다니면서
이동평균선을 그저 보조지표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n일선이라는 건
그저 n일간의 주가의 평균이다.
그게 연속적으로 이어져 선으로 나타나는게
이동평균선이다.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게 본질로서 중요한 개념이다.
그러니까 n일선이라는게 결국
n일간의 추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각각
5거래일 = 일주일
20거래일 = 1개월
60거래일 = 3개월
120거래일 = 6개월
200거래일 = 1년
의 추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추세라는 것은 무엇이냐?
https://gosingasong.tistory.com/249
추세는 일전에 내가 쓴 글에서
사람에게 있어 '사주'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이 현재 살던 대로 쭉 살면
사주의 흐름대로 가듯이
어떤 주식도 현재 상태 그대로
새로운 이벤트 없이 쭉 흐르면
이동평균선이 가리키는
가격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금리 인상, 매출 변화 등등
여러가지 크고 작은 이벤트로
가격이 수시로 변동하며
추세도 서서히 바뀌며
이동평균선도 같이 바뀌는,
그런 개념이다.
그래서 120일선에 200일선까지
정배열일수록 추세가 강한 것이고
거기에 기울기가 가속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60일 선을 장대양봉으로 뚫는다면
어떤 강력한 호재가 3개월 간의
추세를 이겨낼만큼 가격을 끌고 갔다는 뜻이고,
5일선이 60일선을 돌파하면
일주일 간 이벤트가 3개월 간의
추세를 이겨낼만큼 가격을 끌고 갔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평선이 차트 볼 때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평선은 과거의 흐름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추세에 역행하는 강력한 이벤트가
발생하면 얼마든지 무참히 깨버릴 수 있다.
그래서 고수들이 흔히 하는 말이
이동평균선을 신뢰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동평균선은 정말 중요하다.
내가 어제 들어간 숏을
오늘 버티지 않고 본절에 나간 이유는
이동평균선, 즉 추세에 있다.
이런 10일선이 200일선을 돌파하고
2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는,
그것도 아주 가파른 기울기로 가는
강력한 힘이 있는 장에서는
나의 하찮은 경험치에서 비롯한
'상승 과열에 의한 공매도'
기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아직도 기억 나는 일이 있다.
2020년 코스피가 수직 상승할 때,
그 자존심 강한 게임조아님이
sns에 이런 글을 올렸었고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깨진 달이 손에 꼽을 정도인
보컬님이 아파트 한 채 값을 물렸었다.
지금은 폭파된 유튜브 계정에 올라왔었는데
선물 매도하며 10억 가까이 물리셨었는데
(어쩌면 20억)
종목까지 기억난다.
LG전자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총 20조가 넘는 회사가
상한가를 가고
한 달동안 두 배가 되어버리니
보컬님과 게임조아님의 시선에서는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분명 시장에서 20년동안 몇 백억을 버신
그 분들의 경험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겠지만,
그 데이터 안에도
LG전자가 상한가를 가는 건 없던 것이다.
나는 그 분들의 경험치를 굴복시킨 시장의 비결이
바로 "추세"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동평균선을 믿으면 안되지만,
그게 중요치 않다는 말은 절대 아니란 것이다.
이평선이든, 경험치든, 추세든
뭐든 간에 주식시장에 100%라는 것은 없다.
그래서 경험치만큼이나 중요한게
유연한 사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험치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유연함이 무뎌지는게 인지상정이라..
이 글로써 계속 겸손한 마음을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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