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투기, 도박에 대한 떡밥은
언제든지 풀어도 재밌고
사람들마다 각각 정의하는 바도 다르기 때문에
여러번 쓴 바 있으나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 같다.
물론 엄밀한 의미의 정의는
당연히 아니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 선에서
최대한 써보려고 한다.
우선 투자와 투기 그리고 도박은
불확실성에 돈을 거느냐
리스크에 돈을 거느냐에 따라 나뉜다 생각한다.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
'선물, 옵션은 도박이다' 등의 인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스크 자체를 나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
큰 수익을 누릴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제 한국도 자본주의가 자리 잡아가며
점점 더 리스크 없이는 잘 살기 힘들어지고 있다.
리스크는 그 자체만으로 나쁜 것으로
보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다르다.
불확실성에 돈을 거는 것은
순전히 운에 의존하는 것이므로
그것이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전환될 때,
그리고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돈을 거는 것이
투자와 투기라고 생각한다.
투자와 투기 또한 단어를 쓰는 사람마다
의미가 달라 정확히 정의 내리긴 어렵지만..
뉴스에서는 주로 호재가 있을걸 미리 알고
사놓는 의미로 투기란 단어를 많이 쓰므로
나는 다음과 같이 투자와 투기를 구분한다.
돈을 받는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되는가?
투기는 시세 차익만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므로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로지 나에게만 수익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LH 같은 공공기관에
땅을 비싸게 파는 행위에
투기라고 표현해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창업투자에는
투기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트레이딩은
사실 투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투기꾼이라고 칭하고,
블로그 이름을 GoSpecuate이라고
지은 까닭이기도 하다.
불확실성과 리스크..
머리로도 알기 힘들지만
피부로 느끼기는 더욱 힘들다.
이 둘을 구분 짓고
나만의 리스크 계산법을 만들고
그 리스크를 이용하는
나만의 원칙을 계속 지키는 것..
그것이 이 게임의 첫 단추자
본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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