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주저리주저리 16

도태 공대생인 내가 대학원에 가는 이유

오늘 가고 싶었던 대학원에 합격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게 과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준비를 치열하게 했냐고 한다면 사실.. 딱히.. 그냥 학점만 잘 따려고 노력했다. 대학원 지원하려고 하면서 학부연구생도 안하는게 좀 후달리긴 했지만 어차피 전부 다 잡으려고 하면 하나도 제대로 하는게 없는게 나란걸 알아서 선택과 집중을 했다. 나는 공부나 학문에 뜻도 없고 그렇게 잘하는 편도 아니다. 그냥 적당히 하는 편이다. 매사에 필사적으로 열심히 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애티튜드가 몸에 베어있다. 그래서 1학기 휴학하고 준비하면 국내 탑급 대학원도 도전해볼만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어차피 나는 학문에서 탑을 찍고자 하는 깜냥도 의욕도 별로 없기 때..

나는 원수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가?

https://youtu.be/V68UjWYIw1o 김단테 유튜브 컨텐츠 자체가 굉장히 얕은 편이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컨텐츠는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다. 사실 뭐 워렌버핏이니 피터린치니 대중들은 이런 사람 쫓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지혜를 가져도 탄탄한 심적베이스나 긴 타임프레임의 호흡, 양적 질적 경험 등에서 그릇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힘들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벤치마킹할 것은 이런 평범한 축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들이지 않을까 싶다. 건물주의 고뇌는 이미 외할아버지를 보며 익히 알고 있었고 임대 수익률 또한 예금 이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을 인지하고 있어서 부러워야할 건 그만큼의 부를 이룬 것이지 건물주 자체가 아니란 건 알고 있었지만 처세술만큼은 너무 인상깊었다. 사실 ..

능력에 대한 과욕...

원래 이번 막학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 될 수 있었는데 나도 은근히 워커홀릭이라.. (굳이 따지자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에 대한 fomo랄까) 괜히 호사가마냥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겠다고 까불다가 가장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일 좀 배워보겠다 + 시간 management에 대한 도전 욕심 (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 으로 시작했었는데 몇 번의 계기로 인해 완전히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실패함을 깨달음. 그래서 무책임한게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해서 퇴사 희망 의사를 밝혔는데 또 회사라고 퇴사하는데도 한참 걸린다.. 사실 회사에서 정해진 시간 외에도 일을 하도록 강요하고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서 모든 불화가 시작되었..

유망한 스타트업에 취업했다. 질문 받는다.

유망한 스타트업에 취업했어요~^^ 알.바.로^^ 회사가 어딘지는 못말하겠는게 내 블로그 뜨면 회사에 피해갈까봐..ㅎㅎ 개인적으로 다음 학기는 시간이 조금 여유로울거 같아서 남은 인생 중에 몇 안되는 여유 있는 기간일거 같은데 뭘할까 생각하다가.. 미친듯이 놀까하다가도 사실 또 이게 학교를 안다니는 건 아니라 완전한 여유는 아니라서.. 희안하게 나도 아무것도 안하면서 편히 쉬는걸 잘 못하는 편이라 그냥 일이라도 해볼까 알바천국 봤는데 내가 정말 딱 원했던 스타트업 사무보조 알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찾은 것도 엄청난 행운이었지만 붙은 것도 엄청난 행운이었다. 게다가 대표님이 여의도맨 출신.. 정말 이 정도면 운명 아니었을까 내가 어딜 가서 입고수 말고 찐고수랑 일해보겠어ㅋㅋ 대표님이 일이 만만한 건 아니..

부자가 된다면..

다들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왜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을 안하는 거 같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10억, 100억 숫자에만 집착하게 되고 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비를 억눌러서 1억 모았다는 유튜버가 뜨기도 하고.. 내가 여유로운 집에서 태어나서 배부른 소리 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산술적으로 따져봐도 큰 사치를 부리는게 아니면 그렇게 아껴봐야 달라지는건 딱히 없을텐데 그런거 보면 좀 답답하긴 하다. 그렇게 살아서 100억짜리 건물을 사면 달라진거 없이 아끼면서 살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 돈 걱정이 없다고 행복하게 사는건 아닌데 내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그냥 시간적, 경제적 제약을 받고 싶지 않아서다. https://gosingasong.tistory.com/118 돈을 벌..

부산에서 살고 싶다

일주일동안 부산을 다녀왔다. 정~말 스트레스 만땅 한 학기를 지내니 방학동안 세워둔 계획은 모두 미루고 여행을 다녀왔다. 하루에도 몇번씩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올 때마다 느끼지만 도시의 적당한 익숙함과 바다가 주는 낯선 풍경,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느낌은 언제나 부산을 현실적인 이상적인 도피처로 만든다. 아마 나에게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 부산에서 살지 않을까 (엘시티 오션뷰에서) 매 달 매매해서 돈을 조금씩이라도 벌다가 요 몇 달 계속 조금씩 잃고 물려있는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 올해는 또 어떤 고난이 있을지 벌써부터 설렌다 렛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