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주저리주저리

유망한 스타트업에 취업했다. 질문 받는다.

Gosingasong 2022. 8. 27. 03:58
728x90
반응형

유망한 스타트업에 취업했어요~^^

알.바.로^^

회사가 어딘지는 못말하겠는게

내 블로그 뜨면 회사에 피해갈까봐..ㅎㅎ

 

개인적으로 다음 학기는 

시간이 조금 여유로울거 같아서

남은 인생 중에

몇 안되는 여유 있는 기간일거 같은데

뭘할까 생각하다가..

 

미친듯이 놀까하다가도

사실 또 이게 학교를 안다니는 건 아니라 

완전한 여유는 아니라서..

희안하게 나도 아무것도 안하면서

편히 쉬는걸 잘 못하는 편이라 

그냥 일이라도 해볼까 알바천국 봤는데

나름 알바여도 계약직에 유급휴가도 받음^^

내가 정말 딱 원했던

스타트업 사무보조 알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찾은 것도 엄청난 행운이었지만

붙은 것도 엄청난 행운이었다.

게다가 대표님이 여의도맨 출신..

정말 이 정도면 운명 아니었을까

내가 어딜 가서 입고수 말고

찐고수랑 일해보겠어ㅋㅋ

 

대표님이 일이 만만한 건 아니라서

단순히 돈버는거 외에도

얻어갈만한게 있어야 

채용한다고 했는데

공대 다니는 나를 뽑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

모종의 이유로 내가 뽑혔다.

사실 아무리 그래도 일주일 12시간 

주휴수당도 안받는 알반데 뭐 있겠어 했는데

일단 면접을 한시간동안 보고..

합격해서 계약서 쓸 때도 한시간 걸리고..

여기서부터 눈치 깠어야 했는데ㅋㅋㅋ

 

첫 주엔 정신없이 이것 저것 보고 배우고

지금 이주차에 제대로 된 업무해봤는데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받아서 

대표한테 된통 까이고..

일을 못하니까 집에서도 일해서

일주일동안 20시간을 일한셈이 돼서

결국 75%를 더 일하게 됐는데ㅋㅋㅋ

근데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너무 좋다.

 

사실 오늘 대표님이랑 미팅했는데,

단순히 혼내는게 아니라

일을 가르쳐줌.

솔직히 나 정도면 잔머리도 좋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을 잘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직장에선 전혀 아니라는 걸 깨달음.

그것도 무려 커뮤니케이션하는 법 모른다고 까짐.

 

근데 중요한 건,

내가 나중에 진짜 회사에 들어갔을 때,

커뮤니케이션 jonna 못하는데

내가 그걸 알 턱이 있었을까?

아마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을텐데

회사생활 과외를 받아버린거임ㅋㅋ

그래서 혼나고 까여도 

사실 내심으로는 진짜 기뻤다.

 

지금껏 온실 속에서 있었던 나는

웬만하면 모든거 다 잘했었거든

(90%이상은 끌어올리는 걸 진짜 못했지만

70~80%까지는 빨리 습득했었음)

 

내가 존경하는 어른들 다 하는 말이

젊었을 때는 돈버는 것보다

경험 쌓는게 좋다 했는데

드디어 경험다운 경험을 하는거 같아 기쁘다.

 

21살, 첫 알바했을 땐

남들이 내 손으로 직접 돈을 벌어봐야

돈 소중한 걸 깨닫는다고 해서

정말 기대했었는데

솔직히 별로 깨닫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되지도 않았다.

 

상하차나 막노동, 아니면

오지로 여행가는 것처럼 고생하는게 

좋은 경험이라 하는 것도

군대에서 맛보기로 했을 때

정말 아무 경험도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존경하는 아저씨한테 물어봤었는데

거기서 확신을 했었음.

jonna 쓸모없는거라고

 

머리로 고생인걸

아는걸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고생인걸 알아도 가슴이 시키는걸 해보는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는데

이번이 정말 그렇다.

 

만날 혼내기만 하는 대표님이

진심으로 좋고,

빨리 일 잘해서 칭찬 받고 싶은 오기가 막 생김ㅋㅋ

 

- 한 가지 특이했던건,

내가 아는 스타트업 대표님들

모두 고생 뒤지게 해도

자기 기업을 jonna 사랑해서 앞으로 가던데

우리 대표님은 그런게 잘 안느껴졌었음

 

살짝 떠봤을 때도

자기는 뭐 비젼 그런거 없다고,

그냥 투자 시장 조사하다가

돈 되는 시장인데 왜 아무도 안하지?

생각해서 하는거라고ㅋㅋ

자기는 실패해도 경력이 돼서 하는거라고

하는거 보고 사업은 저렇게 하는건가 싶더라고..

나중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야지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