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주저리주저리

능력에 대한 과욕...

Gosingasong 2022. 10. 1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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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번 막학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 될 수 있었는데
나도 은근히 워커홀릭이라..
(굳이 따지자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에 대한 fomo랄까)
괜히 호사가마냥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겠다고 까불다가
가장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일 좀 배워보겠다
+ 시간 management에 대한 도전 욕심
(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
으로 시작했었는데
몇 번의 계기로 인해
완전히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실패함을 깨달음.

그래서 무책임한게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해서
퇴사 희망 의사를 밝혔는데
또 회사라고 퇴사하는데도 한참 걸린다..

사실 회사에서 정해진 시간 외에도
일을 하도록 강요하고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서
모든 불화가 시작되었는데
이것 또한 내가 그냥 안전마진 없이
스케줄을 짰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것이다.

현재 나의 Todo list를 중요도 순으로 나열하자면
투기, 학교 수업, 논문 프로젝트, 일, 독서인데
독서까지 하려고 하는게 문제긴 한데
책 너무 읽고 싶은데 읽기 너무 빡세다
하루에 유튜브 볼 시간이 30분도 없으니 뭐..

내가 25살 이후로 깨달은 중요한 인생 레슨 중 하나는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하기로 마음 먹을 때
나의 의지에 기대는 것보다
환경을 그렇게 조성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선 나중에 제대로 글을 쓰겠다)
역시나 나의 의지에 기댔다가 실패한 것이지

내가 시간이든 정신적으로든 여유가 없으면
몰입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능률이 더 안나서 악순환의 반복이 된다.

앞으로 일을 벌일 때는
안전마진을 충분히 남겨야겠다.
지금이야 인생에 치명적이지 않은
시기와 일들이라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진짜 빡셌을 것 같다.

유난히 시간에 대한 부분만큼은
내가 자기객관화에 실패할 때가 많은데
사실 안전마진을 남기고 계획을 하면
정말 딱 거기에 맞춰서 일이 진행돼서
더 많이 성취하고 이루고 싶은 욕심에
일부러 마진을 하나도 안남기고
계획을 짜서 실패하는 것 같다.

이게 나 혼자서 끝낼 수 있는 일이거나
공부와 같이 완수하지 못해도
치명적이지 않은 일을 계획할 땐
괜찮은데, (사실 괜찮은 일인지도 잘 모르겠다)
장기 plan이나 책임감을 요하는 일이라면
깝치지 말고 안전마진을 남겨야겠다.

참 항상 드는 생각인데
인생이나 주식이나 그냥 참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냥 주식중독이라 뭐든 주식에 연결지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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