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기는 예술이다

나 주식에 재능 있는 듯

Gosingasong 2023. 12. 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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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아니지만,

하나님은 모든 인간들에게 달란트를

하나씩 주신다고 하신다.

어쩌면 사람의 인생은 이 달란트를 찾아서

다듬는 과정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에 두 가지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주식시장에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돈을 많이 벌었냐고?

아니, 큰 금액은 아니지만 

깡통도 벌써 두 번이나 찼고

아직도 손실을 복구하려면 한참이나 남았다.

근데 내가 재능이 있다고 말하면

어쩌면 웃긴 일일지도 모른다.

 

최근에 지인 중 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일구신

부잣집 형님을 만나서 즐거운 대화를 나눴는데

그 형님의 부모님은 사업을 하지 않길 원하시지만,

그 형은 머릿속에 사업 생각만 가득했다.

 

막연히 사업을 하고 싶다란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 형의 한 마디가 나의 뇌리를 관통했는데

본인은 걷기에 재능이 있다고,

그냥 걷는 걸 잘하기도 하지만

온갖 물건들 보는걸 워낙 좋아해서

하루종일 잘 걷는다고 그랬다.

 

막연히 걷기를 잘한다고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싶지만

많이 걸을수록 해외 도매 물건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것이고

그게 엄청난 확률적 우위를

가져다 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럴만한게 있을까?란

생각으로 이어졌는데

답은 정말 가까이에 있었다.

 

13시간씩. 딱 3년만 시간 보내봐라. 그럼 돈 잃기가 더 어렵다.

못하겠다고? 맞다. 이거 할짓 아니다.

무슨 10대도 아니고, 한참 인생 할거 많은 나이에, 이거만 생각하고 사는게, 그게 무슨 사는거겠냐?

그러니 인생 걸고 들어오지는 말아라.

이 글 읽고 정말 많이 놀랐다.

내가 가만히 계산해보니..

8시반부터 3시 반 정규장

시간외매매까지 하면 6시까지

정말 거의 빠짐 없이

계속 모니터링하고

저녁에는 내 매매 복기하고

시장 이슈 정리하고

여러 시장 관련한 블로그 및 카페 읽고

밤에는 시장 관련된 책을 읽으니

정말 13시간은 거뜬히 될 것이다.

나에겐 그냥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못할 짓이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행운스럽게도 유복한 집안에 태어나

절박함, 처절함 같은건 나에게 없다.

그러나 누구보다 이 일을 즐긴다.

시장에서 수익을 잘 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나만큼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은 항상 하지만

반대로 내 나이 중 본인의 일을

이렇게 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 중 시장에 뛰어든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겼다.

 

나의 가장 큰 자부심 중 하나는

그 어떤 강사에게도 유료 강의를

들은 적이 없는 것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지금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시간을 많이 쏟아 헤맸었지만

많이 알아야 무엇을 비워야 하는지 아는 법이다.

그리고 그만큼 기초가 단단해졌다고 

나 스스로가 느끼고

이제는 내가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제법 안다.

 

이제는 비상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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