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기는 예술이다

깊이가 가늠조차 안되는 글

Gosingasong 2023. 12. 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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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pillion21/222247100839

 

공포라는 감정 3.

이번 글은 옵션을 모르시면 전혀 이해할수 없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원수에게 옵션을 가르치라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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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알바트로스님의 글은

하나하나가 주옥같지만..

짜임새까지 완성도가 높아

하나의 무협지 같이 느껴져

놀랄 때가 있다.

2021년 1월 11일

이 날은 완전한 풋내기였던 나조차도

삼성전자가 엄청 올랐다가 폭락한 날로

나도 기억나는 날이다.

지금의 나도 저 자리가 buy climax인 건 

어느 정도 보이긴 하는데..

 

저기에서 저만큼 폭락할거라고

누군들 알았을까?

그 와중에 콜옵션에서 터지면

받아들이겠다라고 받아들이는 모습.

그리고 풋옵션에서 손실이 터졌음에도

Outlier 탓 하나 없이

온전히 당신의 불찰에 대해서

담담히 복기하는 모습..

 

처음 읽었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단 세 줄..

 

물론..

이날의 손실은.. 늘 그래왔듯,

다시 시장에서 그대로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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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의 파생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會當凌絶頂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一覽衆山小 뭇산이 작음을 내려다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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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에 대해 이어지는 후속글까지

그 무엇도 깊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눈앞에 둔 상대의 기량을

가늠조차 못하는 수준은

아마 나를 두고 한 말인 듯하다.

 

가끔 이런 분과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하다.

 

또 이런 일을 겪고

공포심을 갖는 당신의 모습에 대해

'노병'이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많은 생각이 든다.

 

나는 저기에서 저 정도의 시나리오 오류를

경험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95%의 시장은 경험치 안에서 이뤄지되,

나머지 5%에서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한다는 건

항상 나에게 큰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이 시장에서 떠나는 날까지..

알바트로스님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 같다.

알바트로스님 정도로 치밀하고 절박하게

할 자신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알바트로스님마저도 씁쓸한 맛을 느끼는

이 시장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와 같은 확신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끝없이 유연해져야 하는 이 시장에서

답은 끝없이 정진 그 안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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