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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알바트로스님의 글은
하나하나가 주옥같지만..
짜임새까지 완성도가 높아
하나의 무협지 같이 느껴져
놀랄 때가 있다.
2021년 1월 11일
이 날은 완전한 풋내기였던 나조차도
삼성전자가 엄청 올랐다가 폭락한 날로
나도 기억나는 날이다.
지금의 나도 저 자리가 buy climax인 건
어느 정도 보이긴 하는데..
저기에서 저만큼 폭락할거라고
누군들 알았을까?
그 와중에 콜옵션에서 터지면
받아들이겠다라고 받아들이는 모습.
그리고 풋옵션에서 손실이 터졌음에도
Outlier 탓 하나 없이
온전히 당신의 불찰에 대해서
담담히 복기하는 모습..
처음 읽었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단 세 줄..
물론..
이날의 손실은.. 늘 그래왔듯,
다시 시장에서 그대로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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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에 대해 이어지는 후속글까지
그 무엇도 깊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눈앞에 둔 상대의 기량을
가늠조차 못하는 수준은
아마 나를 두고 한 말인 듯하다.
가끔 이런 분과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하다.
또 이런 일을 겪고
공포심을 갖는 당신의 모습에 대해
'노병'이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많은 생각이 든다.
나는 저기에서 저 정도의 시나리오 오류를
경험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95%의 시장은 경험치 안에서 이뤄지되,
나머지 5%에서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한다는 건
항상 나에게 큰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이 시장에서 떠나는 날까지..
알바트로스님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 같다.
알바트로스님 정도로 치밀하고 절박하게
할 자신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알바트로스님마저도 씁쓸한 맛을 느끼는
이 시장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와 같은 확신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끝없이 유연해져야 하는 이 시장에서
답은 끝없이 정진 그 안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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