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주저리주저리

무거운 화두

Gosingasong 2023. 2.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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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고하는 은둔 고수들 모두
조급해하지 말고
하루아침에 이루려고 하지 말라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말하지만
사실 머리로는 알아도
본인이 직접 깨지지 않으면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래도 가끔 글을 쓰는 사람 입장이 아닌
최대한 글을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쓰려고 하신 분들의 글을 보면
심장을 쿡쿡 찌를 때가 있는데
탐욕이 생길 때마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너는 죽어도 끝까지, 시장을 속일 수 없다.

사실 트레이더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면
어쩔 수 없이 최종 목표점은 전업일텐데
전업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한다면
회사 다니기 싫어서,
매매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월급이 내 시간의 값어치보다 못할 때
그 때 사직서를 낼 것 같다.
빠르면 35, 늦어도 40살엔 전업하는게 목표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긴게
초등학교만 따져도 공부만 20년째인데
5년, 10년동안 회사에서 월급 받으려고
공부를 20년한게 웃기긴 하다.
물론 지금 나의 기질, 배경지식 등이
지난 20년동안의 결과이긴 하다만..

그에 비해 주식시장에 뛰어든지 2년 반,
매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제대로 공부한지 1년 정도 된 내가
벌써부터 시장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낸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가 싶다.

이제서야 나는 나만의 매매 방식을 찾았고
리스크 관리와 파산하지 않는 법을 터득했다.

그 동안 끊임 없이 나를 괴롭히던 화두
'나는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자질이 있는가'
에서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내가 꽤 좋은 기질과 카드 패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나에게 평생 남은 과제는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느냐고
다음 무거운 화두는 나의 그릇의 크기이다.

이 부분은.. 아마 평생 풀어야 할
숙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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