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취업 실패..!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산학장학생이지만
취업과 전형은 똑같으므로 그냥 취업 실패로 할래ㅋㅋ
대학원 준비한다고 취업 준비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사실 아직 간절하지 않아 준비할 때 귀찮아 죽을 뻔함)
2차 면접은 사실상 인성 면접이라
1차 면접이 거의 마지막 전형이라 봐야하는데
여기서 떨어졌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1차 면접에
나까지 두명 갔는데
다른 친구는 붙음.
한 연구실에 두 명이나 붙이기는 부담스러워서
한 명만 거르는 과정을 거친 것 같음.
서류전형은 자기소개서에
딱히 뭐 쓴 게 없어서 잘 모르겠고
코딩테스트도 준비를
하나도 안하고 봐서 죽 쒔는데
세 문제 모두 input을 여러 개 받는 모듈을 사용했어야 했는데
이 모듈 몰라서 다 못품ㅋㅋ
그래도 두 문제는 input만 제대로 받으면
접근 방식 및 알고리즘은 잘 짜서
1차 면접까지 가서 정상 참작이 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코테 왜 못봤냐고 물어보더라..
여기서 좀 싸했음
그래도 붙은 친구가 있어서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서 좋은데
그 친구와 나의 차이점은
1. 학부(연세대 vs 경희대)
2. 코딩테스트
3. 1차 면접 내용
나는 학점은 그래도 좋은 편이라서
1에서는 많이 차이 나지 않고
2번과 3번에서 당락이 결정난 것 같은데
코테에서 벌어진 점수 차이를
1차 면접에서 뒤집지 못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함.
어떻게 하면 뒤집었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a. 압도적인 연구 내용 or 전문성
b. 면접 애티튜드
a는 솔직히 내 깜냥으로 도저히 안되고
a가 되면 이 아사리판에서 발버둥 안치지ㅋㅋ
그래도 시간을 돌린다면
b루트로 가면 어땠을까 싶은데
b루트는 바로 "건방짐"임.
이게 뭔 소리냐면
내가 취업 유튜브나 들은 후기들로
이미지트레이닝 돌리고
한 번 실제로 경험해보니 든 생각인데
https://gosingasong.tistory.com/128
연애시장이나 취업시장이나
본인을 마케팅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는 것임.
면접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메뉴얼이 아무리 있어도
감정이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음.
그래서 막 간절해 보이는 사람보다는
여기 말고도 갈 곳 많다는 마인드의
여유 있는 사람이 훨씬 끌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쉽게 말해서 개털이어도 여유 있으면
"쟤 뭐가 있나?" 싶단거지
이 정도면 거의 여유무새인데
인간 관계가 있는 곳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면접 볼 때
업무 경험 및 연구 발표 할 때
준비한 거 다다다다 발표하고
실무진이 질문한거에도
거의 쏘아붙이듯이
다다다 토해냈던 것 같음.
온라인 면접이었어서
당시에 분위기를 읽기 힘들었었는데
지금 떠올리면
좀 피곤해했던 느낌이 있었던 것 같음.
그리고 코테 왤케 못봤냐는 질문에
또 다다다 말하니까
인사 담당 분이
요점만 정리해서 말해달라고 했는데
그 때까지 많이 참았다는 뜻이었겠지ㅋㅋ
당연히 알맹이도 없이 건방 떨면 안되겠지만
최소한 본인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굳이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주겠다는 마인드보다는
그냥 될대로 되라식 마인드가 훨씬 낫다고 생각함.
평소에 열심히 살고 면접 볼 땐 대충 하란 뜻.
내가 합격한 친구보다 발표 내용도
훨씬 알찼다고 생각하고
자기 pr은
내가 압도적으로 자신 있는 분야인데
이런 상황에서
나한테 게임을 뒤집을 수 있었을만한 패는
이 정도였던 것 같다.
추가적으로 면접에 힘을
너무 많이 들인다는 거 자체가
종목 선정이 아니라
매매에 힘을 많이 들이는 것처럼
내 그릇보다 많은 물을 담으려고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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