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주저리주저리

변화하는 시장과 고민

Gosingasong 2024. 3. 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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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익 모델에 대한 욕심

 

이 시장에 진심으로 뛰어든 사람이라면

거쳐야 할 몇가지 단계가 있을텐데

 

첫번째는 살아남는 것

그리고 그 다음은 수익 모델일 것이다.

 

나의 repeatable한 수익 모델이

이제서야 어렴풋이 잡히면서

2월말부터 3월 첫째주까지

꽤나 좋은 수익을 봤고

그 때는 내가 나아가야할 때구나 싶어서

매우까지는 아니어도 꽤나 공격적으로

매매를 했었다.

 

그러나 3월 둘째주부터

본능적으로 나의 때가 지나갔음을 직감했고

실제로 내 수익 모델에 준하는

종목들이 정말 보이지 않았고

그나마 보였던 한 종목은 때를 놓쳤다.

 

대부분 내가 뇌동매매를 하는 이유는

현재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내 수익 모델에 맞는 자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고

그럴 땐 hts를 과감하게 끄는게

환경 설정이었다.

 

이번주는 손실은 크지 않았어도

수익 모델이 생겼음에도

다른 곳에서 기웃거리는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초보 트레이더니까

수익 모델을 많이 만들기 위한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합리화

그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겪었고

지금 나조차도 정답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성적으로도 판단이 안되는 상황에서

내 수익 모델에 맞는 종목이 없는 것은

조급함으로 이어졌고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합리화와 결합되면서

계좌가 꽉 차면서 쳐물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고

이게 나에게 이번 주말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물론, 전보다는 훨씬 나아져서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들어가볼만한 자리"였다.

그러나 그런 자리는 대부분

심리가 버티지 못해서 손실로 이어졌었다.

"확신의 자리"에 들어가야만

대수의 법칙 안에서 수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정답을 찾은 것 같다.

할 종목이 없으면 참고,

연구할 자리가 있으면 비중을 줄여.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이런 계획이 사전에 세워져있지 않으면

총알이 오고가는 전쟁터와 같은 시장에서

이런 당연한 생각조차 잡혀 있지 않으면

우왕좌왕하다가 얻어 터지는 것이었다.

 

2. 채움과 비움

 

만쥬님의 영상을 보면서

수급단타왕님의 영상을 보고 놀란점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매매 시나리오가 

내 생각보다 훨씬 디테일했다는 점과

두번째는 성격이 급해서

눌림은 아예 안한다고 한 점이었다.

(만쥬님도 돌파할거면

아예 눌림은 하지 말라고 그러셨다.)

 

나도 무조건 돌파에 맞는 성격인데

눌림 매매를 하고 싶어서

계속 시도를 했었는데

눌림은 과감하게 버리도록 해야겠다.

 

나의 수익 모델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 것에

집중을 하고

거기서 얻는 수익을 쿠션으로

새로운 것을 찾는게 아닌,

내 수익 모델을 확장시키는 쪽으로

계획을 잡는게 중요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3. 변화하는 시장

 

요즘 카페나 식당을 가면

1인당 2~3만원으로도

정말 훌륭한 음식을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도 대접 받으며

즐길 수 있다.

 

요즘에는 커피면 커피,

고기면 고기,

해당 업종에

미쳐 있는 사람만이 창업을 해야

성공하겠구나 생각이 들만큼,

소규모 자본의 자영업자들은

살아남기가 힘들 거란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자영업의 고수 분들은

한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하는게 아니라,

권리금을 받고 다른 곳으로 넘어와서

다시 또 권리금을 받는,

그런 식으로 운영을 한다는데

 

평생 직장이라는 월급쟁이들의 시장이

변화한 것처럼

자영업 시장도 변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코인 시장 또한 많이 변화했음을 느끼는데

저가에서 들어오는 매수세와

기관들의 참여 매수세로 인해

투매가 예전만큼 나오지 않고

가는 놈만 가는 시장으로

변화한 걸 느낀다.

일종의 주식시장처럼 느껴지는데

 

이처럼 모든 시장은 변화한다.

그 중에서도 주식 시장이 변화한다는

사실이 유명한 건

가장 민감하고 명백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에 억을 버는 트레이더가 목표지만

일단 시드 머니를 당장 불리는 것부터가

정말 어려운 일임을..

 

수익 모델이 있어도

인내심과 절제력이 필요하며

이 시장이 변화하면 언제든지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이

수익 모델이 생기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이런 점 때문에 내가 앞으로

잘 해낼 수 있을까?

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생각하면

아직도 나에게 있어

흥미를 주는 건

이 시장밖에 없다.

 

내가 가장 잘하고 싶고

관심 있는 것

열정이 생기고

살아 숨쉬는 걸 느끼게 하는 것

또한 시장 밖에 없다.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이 분야를 정복하고 싶다는

욕구가 큰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조급함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 같다.

조급함을 버리고

나의 자리를 기다리는 인내심.

그게 지금의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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