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따라샀는데 왜 저는 돈을 못버는걸까요?

요즘 정말 재밌게 보는 블로그가 있다.
그 분은 유튜버면서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H대기업 다니다가 퇴사하고
전업 인플루엔서&투자자더라.
(비난할거라서 누군지 언급안함)

존리 아님ㅎ

구체적으로 숫자나 업적 없이
입만 터는 유튜바든 인플루엔서든
어지간해서는 참고하지도 않는데
돈, 연애, 결혼, 커리어 등
전반적인 삶의 태도가 나와 결이 비슷하고
심지어 배울 점이 꽤나 있어서
블로그 구독하고 꼬박 챙겨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
주식 관련 컨텐츠는 전부 다 거르고 있는데
댓글 보면 그의 수많은 추종자들이
그 분 따라 '가치 투자' 명목 하에
같은 종목 매수하고 존버하면서
으쌰 으쌰하고 있더라고ㅋㅋ

죽을 때까지 안 판다는 주식은
블로그에 무료로 공개하고
적당한 때 팔 주식은
유료로 텔레그램방 파서 공개중이던데
입학 금액도 상당하더라고

죽을 때까지 안 판다는 주식은
무려 LG생활건강이랑 NC소프트인데
차트보면 알겠지만
그냥 처참 그 자체임.

유튜브에 주식을 언제 손절하는지에 대한
영상을 올린 걸 봤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본인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 망가졌을 때
손절한다고 하더라고

근데.. 비즈니스 모델이 망가졌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과연 내 평단보다 얼마나 더 낮을까?
일개 개미인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들
매일 주식만 보는 외국인들과 여의도맨들보다
빨리 캐치할 수가 있을까?
아마 손절할 때 최소 30%는 떨어져 나갈걸.
그리고 비중은 또 엄청 실려있을거 아냐?

웃긴게 기업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그 분도 존버!!!하면서 꾸준히 바닥매수하더라고
아마 코로나 때 오른 거 다 까먹고
지금쯤 마이너스 됐을걸

웃긴게 그 분의 글을 잘 보면
30억 좀 안되는 부자인거 같긴 한데
주식을 Main으로 번 건 아니더라고
올리는 재테크 컨텐츠는 대부분 주식인데
거기까지 올라간 건 거의 부동산빨..
존리도 부동산 사지 말라하고
차명으로 부동산 샀더라지?ㅋㅋㅋ

다른 부문에 비해
주식은 워낙 사기꾼도 많고 가짜가 많은데
주식은 정말 구루를 잘 선택해야됨
난 운이 좋게 입문을 정말 잘했고..

주식 구루를 고르는 법 내가 알려준다.

1. '주식'으로 돈 번게 인증이 된 사람인가?
2. 나랑 상황이 비슷한 사람인가?
3. 나랑 보는 타임 프레임이 같은가?

1번은 사실 당연하고
2, 3번이 진짜 중요한데

주식을 잘하려면
우선 나 자신부터 파악을 잘 해야함.
2번 - 나에게 들어오는 수입이 꾸준한가?
내가 주식에 동원시킬 수 있는 자금이 얼마인가?
내가 기꺼이 무릅쓸 리스크는 얼만큼인가?
주식에 신경쓸 수 있는 하루 시간이 얼마인가?
등 자기객관화가 어느정도 진행이 된 후에
참고할 사람과 싱크로율이 맞는지 체크해야함.

3번 - 여기서 타임 프레임이란
내가 매수하고 매도할 때까지 얼만큼의 시간을 보냐인데
5분, 1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부터 6개월임.
저 유튜버 같은 경우엔 타임 프레임이
평생인 종목도 있는데
죽기 전에 대박 날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10년 보유할 사람에게는 죽만 쑤는 주식일 수 있는거임.

참고로 나는 절대로 6개월 이상의
타임프레임을 갖는 관점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함.
(사실 길게 봐야 3개월)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절대 6개월 후를 예측할 수 없음.
주식시장의 리스크 분포를 보면
정규분포같지만

실제로 매매를 해보면 알텐데
리스크가 정규분포표대로 분포한거 같지만
100%를 잃는 x축쪽에서 리스크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분포임.
6개월 내에 코로나가 터질지, 911테러가 일어날지
러시아 전쟁이 일어날지 리먼브라더스가 망할지
꼭 그 정도의 블랙스완이 아니어도
어떤 큰 리스크가 분포할지 모른다는 뜻임.

시장 전체만 해도 그런데
시장 > 종목이 포함된 업종 > 매수한 종목
으로 가면 어떻겠음?

한 마디로 말하면
너는 너가 참고하는 고수만큼
잘난 사람이 아니니까
주제 파악하고 매매하란거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