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항상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는데
재미없는 이야기를 어떻게 재미있게 풀까 생각하다가
최근 재미있는 생각이 몇 개 떠올라서 쓴다.
주식을 하다보면 참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자기 포지션을 다 까는 슈퍼개미들과
같은 종목을 비슷하게 따라사도
슈퍼개미는 돈을 벌고
일반개미들은 돈을 잃는다.
그리고 어떤 차티스트가
관점을 올리면
대부분의 댓글은
"그래서 오른다고 내린다고"가 대부분이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1377720&memberNo=30616853
또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최근 핫이슈였던 김선호에 관한 이슈였는데
나는 딱히 관심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는데
민심이 떡락했다가 또 다른 폭로(?)로
민심이 떡상하더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9006#home
두 현상은 완전 다른 영역의 문제지만
사실 근원은 같다고 봄.
바로 인간의 생각은
"디지털 사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어낸 말이다. 좀 멋있는 것 같다 ㅎㅋ)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인간의 사고로는 연속적인,
아날로그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현상 그 자체가
"디지털"인 것은 양자역학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스펙트럼의 연속이지만
인간이 디지털로 인식하기에
디지털적으로 생각할 뿐이다.
이거와 비슷한 것이 노래를 녹음하는 과정인데
우리가 노래를 할 때
그 소리는 딱딱 끊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연속적인 부드러운 소리인 것을 알지만,
기계는 기본적으로 디지털이므로
녹음을 할 때
소리를 인식하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것이 필수인데,
그 과정의 첫 단계가 바로 Sampling(샘플링)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샘플링의 단위인데,
쉽게 말하면 1초마다 소리를 저장하는 것보다
0.0001초마다 소리를 저장하는 것이
당연히 원본에 더 가까울 것이다.
즉, 같은 시간 내에
샘플링이 많이 될 수록
더 정확한 것이다.
(샘플링이 무한대에 가깝게 많으면
그것은 아날로그 신호가 되는 것이다.)
즉, 실제 우리가 노래한 것 = 현상
기계가 저장한 노래 = 우리의 인식이란 것이다.
자, 그럼
위에서 말한 두 현상을 다시 살펴보자
개미들이 돈을 잃고
사람들이 김선호라는 사람에 대한 판단이
너무나도 쉽게 왔다갔다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판단의 "샘플링" 횟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단순히 "오른다", "내린다"
"김선호는 좋다" , "나쁘다"
라는 샘플링 밖에 없으니
당연히 부정확한 판단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 슈퍼개미의 생각을 살펴보자
"이 지지선에서 잘 지지되는 것을 확인하면
매수했을 때 손익비가 좋네 매수"
"지지가 무너졌네 칼손절(본절로스)"
"저항을 못뚫네 여기서 반 익절"
등 기본적으로 가격과 가격대에 따른 비중에
거기에 최근 시장과 이슈 분위기 등까지 고려하며
판단을 샘플링하니 훨씬 정확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김선호 같은 경우도
현명한 사람이라면 단순 좋다 나쁘다 보다는
나는 사정을 잘 알지 못하니 잘 모르겠다
(샘플링이 불가능하다 -> 중립과는 또 다르다고 생각함)
라는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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