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일지

★231117 - 시장의 순리를 받아들이고 매매 습관을 고치기

Gosingasong 2023. 11. 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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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손실을 봤다.

그러나 죽을 맛에 벌써 익숙해지고 있는건지

오늘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원래 특정 금액 손실을 넘으면 관두기로 했는데,

정말 오늘만 끝까지 한 번 해보기로 해봤다.

순전히 개인적인 오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오늘을 기점으로 뇌리에 확실히 각인시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굉장히 중요한 두 가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기로 하였다.

 

예전에 배궉님께서 쓰신 글 중 

정말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순환하듯이

시장에도 사계절이 있는 것이라고,

겨울이 왔다고 화내는 사람이 있냐고

그저 받아들일 뿐이라고.

 

정말 이 글귀를 읽고 머리가 띵했었다.

시장의 영향을 최대한 덜 받기 위해서는

초장기 투자를 하거나,

데이트레이딩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데이트레이딩의 세계에서도

사계절이 존재하기는 한다는 것을,

지금까지 내가 받아들이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러나 명확하게, 데이트레이더들이

정말 할게 없는 시장이었고

그런 와중에 억지로 먹을거리를 찾았기에

크게 당한 것이다.

이는, 다른 슈퍼트레이더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바였다.

그들조차 벌다 잃다 하는 시장에

나같은 놈이 억지로 창들고 뛰어다니니

당연히 당할 수 밖에.

 

매일매일 수익을 내려는 마음에

억지로 종목을 찾고 조급하게 매매했다.

시장에서 나의 위치는 슈퍼초식동물인데

그렇기에 보이는 종목은 정말 극히

소수일 수 밖에 없다.

경험치로 점점 보이는 자리가 많아지는 법인데

황새를 따라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진 것이다.

 

다음주부터는 매매를 정말 강한 종목

내 눈에 보이는 종목

그 종목에만 몰빵하는, 그런 매매를 하려고 한다.

 

사실 나의 길에서는 분산투자라는게

딱히 필요하지 않다.

승률과 손익비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다)

순전히 피식자 같은 나의 마인드 때문에,

나눠서 들어간 것인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되어 

어중이 떠중이까지 포트에 넣게 되었다.

 

한 종목에 몰빵하겠다는 마인드로,

사정권에 들어올 때까지 숨죽이다가

모든 걸 거는 그런 승부를 걸겠다.

이 결심은 정말, 지금까지 내가 했던 

모든 거래의 습관과 방식을

아예 갈아엎는 것이다.

 

오늘도 정말 많은 매매를 했는데,

마구잡이로 한 매매와 

남겨볼만한 매매를 나눠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남겨볼만한 매매

오늘의 주인공이었다.

시장의 대금을 전부 다 빨아먹은 놈인데

오르는 동안 호가창을 보는데.

정말 감당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 이런 놈은 계속 나올텐데

전고점을 넘었다면,

1분봉 음봉을 기다렸다가..

그 때 정말 승부를 보는 식으로 거래해야겠다.

 

호가창 돌파에서 일부 잡고,

눌리면 좀 더 수량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신규주의 호가창은 정말 어지러워서

이런 원웨이 갈만한 차트에선

손실선을 확실히 잡고

호가창은 그냥 무시하는게

오히려 나은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이 고점 부근인데,

피식자처럼 쫄아서 못들어가다가..

1분봉이 막 치솟는거보고

그래도 용기를 내서 뒤늦게 들어갔는데,

그게 고점이었다. 손실을 내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음봉의 크기가

힘이 죽은 음봉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눌리면서 호가창에 힘들어 올 때 매수했다.

시장의 힘을 어느정도.. 느낀 것이다.

최근 시장의 트렌드를 보고

종가쯤 돈이 들어올거라고 

거의 확실을 해서

불타기로 물량을 많이 샀는데,

시원하게 올라주지 않아서 

짜증이 정말 났지만 버텼다.

이 때 평정심까지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아직 한참 남은 수준이겠지.

끝까지 120일선에서 통통 튀면서

저점 올리는거에 힘을 느껴서

버티다가 동시호가에 팔면 되겠다.

(종베는 불확실성이 크다 생각했다.)

그리고 예상이 적중했다.

정말 뿌듯했다.

돈을 많이 잃어 평정심을 적당히 잃어서

베팅도 크게 할 수 있었지만

타점은 정말 신중하게 잡았다.

이렇게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시총도 8000억이 넘고,

뉴스가 터지면서 

성격이 바뀌는 양봉이라 생각해서,

돌파로 접근했는데,

곧바로 힘이 죽었다.

그러나 음봉의 성격으로 봤을 때

쉽게 죽을 놈이 아니라고 생각해

과감하게 계속 베팅했다.

평정심을 잃어서 가능한 베팅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새로운 걸 경험하는 기회였다.

확신이 드는 놈한테 많이 거는,

물론 물타기는 정말 잘못된거라 생각했다.

(특정한 때에는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그 특정한 때가 아닌 때를 피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일테다.)

불타기로 정말 강한놈에게 걸어보자.

 

이 놈은 물량을 태워서

타점이 나쁘지 않았지만

손실이 큰 놈인데,

조급함이 보인다.

호가창을 보는게 이럴 땐 독이다.

차트가 안좋다 -> 호가창도 안 본다.

차트가 좋다 -> 호가창을 본다.

차트는 과거, 호가창은 현재다

과거가 안좋은 녀석은 현재도 안본다.

정말 중요한, 원칙인 것 같다.

손절을 제 때하지 않은 최후.

정말 나랑 안맞는 놈이다.

오를 때 확실히 패줄 거다.

기준봉을 보고 음봉에 받는 매매를 했는데,

어제 종가쯤에 돈이 급격하게 들어왔음에도

웬지 모르게 나는 정리를 하지 않았다.

종베한 종목조차도 많이 오르면 매도하는 와중에

도대체 왜?

크게크게 먹으려는 심산때문일 것이다.

최소한 절반은 매도했어야 했는데

정말 아쉽다.

크게 먹을 생각을 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차트를 보자.

난 어차피 크게 못먹을 놈이고,

그 때 그 때 수익 챙기는게 훨씬 내 스타일이다.

 

정말 형편 없고 마구잡이로 한 매매들

 

 

 

 

블로그에 뇌동매매한 일지를 올리는게 정말 고역이다.

이거 올리기 싫은걸 떠올리며 

뇌동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점심을 사러 잠깐 나갔다 왔었는데

그게 정말 정신 차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그게 최고인 듯하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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