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에 관심을 끊은 지
10년이 훌쩍 넘은 것 같은데
어쩌다가 뉴진스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람
데뷔한지 6개월, 노래도 달랑 5개인데
어떻게 이렇게 뜰 수가 있지?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1029500037
데뷔 3개월차 걸그룹 신인이
구찌의 홍보대사가 된다는건
구찌가 뉴진스한테 베팅했다는 것임.
대박 신규상장주라 생각한거지.
뉴진스 노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단연코 비트와
전체적인 사운드의 디자인이었음.
한국의 걸그룹 노래는 보통
가상 악기와 메인 보컬의 목소리를
뇌절이다 싶을 정도로
톡톡 튀게 자극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아마 한 번만 들어도
뇌리에 새길 수 있도록 하는 듯)
처음엔 좋아도 계속 들으면
금방 질리기 마련인데
뉴진스 노래는
Lil Uzi Vert 노래처럼
간단한 드럼과 키보드 반주,
보컬도 자극적이지 않게
잔잔하게 믹싱했음.
사운드 디자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프로듀서가
250, 힙합 기반 프로듀서 프랭크였음
https://www.youtube.com/watch?v=_ZAgIHmHLdc
어쩐지 나는 하입보이, 디로보다는
OMG, 쿠키가 좋더라 ㅋㅋ
(프랭크가 OMG, 쿠키 프로듀서)
근데 음악만으로 한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낼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지.
뉴진스의 진정한 성공 요인을 보려면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 봐야함.
나에게 2010년 후반은
문화의 암흑기였음.
2NE1의 걸크러쉬 컨셉은
한국 가요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로 인해 그동안 수많은
아류 걸크러쉬 컨셉들이 나왔다 생각함.
시대적 배경도 문재인 당선 후
페미니즘의 기운이 뜨거웠는데
걸그룹의 돈줄을 쥐고 있는 여성들의 눈치를
당연히 볼 수 밖에 없었고
전반적인 대중 문화가 남성성을 거세하고
걸크러쉬, 페미니즘을 지향했었음.
그런 이유로 온갖 뇌절 걸크러쉬 컨셉으로
아류 2NE1들이 나왔고
스크린, 드라마에서는 한채영, 김태희, 이민정 등
전형적인 마초들이 좋아할 클래식
미인들은 전부 사라졌고
김고은, 박소담, 김다미 같은 애들이
출연하기 시작한 것임.
(그래서 내가 한국 드라마를 안 봐ㅋ)
어느 순간부터 베이글, 글래머라는 단어는
이제 안 보이고
한예슬은 걸크러쉬로
컨셉을 바꿔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만 봐도
https://www.youtube.com/@is9164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중문화도 흐름이 바뀌었다고 봐야함.
그런데 이제 슬슬 분위기가 바뀌고 있잖음?
남자들도 참다참다 못해
페미니즘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내서
페미니즘은 다시 음지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설거지론 같은 내용은
알던 사람은 알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화두가 되어
누군가는 극단적으로
국제 연애, 결혼만을 고려하고
30대 여자에 대해 회의감을 갖는 등
남자들이 약아지기 시작한 것임.
서양에서는 앤드류 테이트의 부상과 함께
페미니즘의 오류를 더욱 강력히 지적하고
잃어버린 남성성을 다시 되찾고자 하는 중임.
https://www.youtube.com/watch?v=aeEg6jBxT2Y
즉, 지칠대로 지쳐버린 이 씬에서
민희진이 제대로 치고 들어온것이지.
나는 절대 쿠키의 외설 논란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함.
해명은 당연히 핑계일 뿐이지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90111484456138
뉴진스 평균 나이가 16.6세라는데
2년만 연습시키고 빨리 데뷔시킨 점,
고생은 하나도 안하고 자란
부잣집 딸처럼 연출한다는 점에서
다시 마초들이 원하는 여성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생각함.
고상한 예쁜 부잣집 딸이
설거지론에 나오는 여성상과
정반대라는 점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
민희진이 아마 시대를 앞서가며
이런 시대를 기다리며 준비하다가
페미니즘의 하락,
남성성의 상승 추세를 느끼고
빨리 데뷔시킨 것이라 생각함.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20728_0001960394#_enliple
이러한 흐름을 민희진은
정반합을 통해 풀었다 생각함.
(페미니즘 + 마초들의 이상형(글래머) = 뉴진스)
쇼미더머니와 일리네어가 나오기 전까지
한국인들은 굉장히 자랑에 인색하고
유교 탈레반 문화 때문에
돈 얘기를 쉬쉬하는 분위기였는데
일리네어의 머니 스웩이 치고 나가면서
힙합은 당연하거니와
플렉스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돈 자랑의 시대가 왔었음.
거기에 연준의 양적 완화로 인한
글로벌 호황으로
시대적 배경까지 따라주며
한국에서 힙합, 플렉스가 유행했다고 생각함.
(아류 걸크러쉬 2NE1 뇌절처럼
이젠 너무 힙합 짜바리들이 많아져서
힙합 시장도 죽어가고 있긴 하지만..)
이제는 뉴진스가 걸그룹 계의
일리네어, 쇼미더머니 같은 대장주가 되어
한국 대중 문화 산업을 이끌었으면 좋겠음.
마침 OTT 산업의 발달과 BTS 등
K-컬쳐가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시대적 배경까지 따라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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