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4

빼빼로 데이..

요즘 어린 친구들도 빼빼로 데이를 열심히 챙기지는 모르지만 나 어렸을 때는 뺴빼로 데이가 나름 큰 이벤트 중 하나였다. 학교에서 빼빼로로 가득찬 하루였으니까. 그럴 때마다 선생들의 레파토리 중 하나가 빼빼로 데이는 상술이라고, 빼빼로 사지 말라고 한 것이었다. (가끔 가래떡 데이인지, 농부의 날인지 그런 것도 억지로 만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일이고 어린 학생들에게 자본주의에 거부감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술이면 어떤가? 작게는 천원으로 커봐야 만원인데 그 정도 돈으로 그 만큼의 행복감을 자신 또는 타인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건 소비자에게도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상술이라고 넘어가지 말라고 하는 건 남이 돈 버는 꼴을 못보는, 한국인의 못된 심보를 보여주는 단상이라고 생각이 갑..

왜 갈수록 외제차와 명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까요?

요즘 정말 길거리에 구찌 루이비통은 물론이고 디올 같은 근본 없는 브랜드마저 가격을 터무늬없게 올려쳐도 길거리에 넘쳐나는데 이에 대해 MZ세대의 사치, 노답 같은 얘기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뤄보려고 함. 당연히 자신의 수준에 비해 지나친 명품을 소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길거리에 많은 s클래스들, 포람페 같은 스포츠카 뿐만 아니라 벤틀리, 롤스로이스 같은 단순히 빚낸다고 살 수 없는 것들도 꽤 보이는 걸보면 단순히 한국인들의 사치와 향락을 넘어 근본적으로 경제 구조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 생각함. 단순히 이런 하이엔드 고가 제품뿐만 아니라 평범한 대학생들도 최신 아이폰, 아이패드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쓰고 간간히 호캉스, 오마카세도 즐기는데 부족하게 살았던, 특히 지금도 팍팍하게 사는 기성세대들은 당연히..

자본주의에 대해 Araboja.

문명에 관한 교양 수업을 듣다가 자본주의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핵심을 집어서 가르쳐줘서 깜짝 놀랐다. 생각난 김에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흔히들 자본주의에 대해 떠올리면 "자본주의에 미친 놈" 과 같이 "돈" 자체를 떠올리기가 십상인데 사실 이건 그냥 자본 그 자체고 자본주의의 핵심은 "신용"이다. 사실 이게 전부라고 볼 수 있는데, "미래를 비용으로 삼아 현재를 건설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게 핵심이다. 강의에서든 책에서든 다큐에서든 이 내용을 들어봤어도 사실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이게 뜻하는 바가 얼마나 큰지 체감을 못할거라 생각하는데, 사실 이걸 캐치하는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key라고 생각한다. 이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느낀다면 자본주의에서 가장 상위 계층의 돈벌이 수단이 "신용"과 연관된..

자본주의에서 착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Feat. 엔젤두)

https://www.youtube.com/watch?v=MfEywiQBT4Y 내가 자본주의 사회를 롤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롤에서 승리하려는 구조가 자본주의(경쟁)적 구조 부분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임. 롤에서 슈퍼플레이와 개무리는 진짜 한 끗 차이라는 걸 알 것임. 탑라이너로 따지자면 라인전에서 압박 계속 하면서 상대 정글의 갱킹도 흘려주기만 해도 2인분 이상 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정글러임) 그러다가 상대 정글한테 킬주면 그거만큼 미운게 없는데 또 상대 정글 동선 빼주고 이득까지 봐버리면 그거만큼 고마운게 없음. 그럼 2인분 이상 한 아군 탑라이너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상대 정글이 오면 버릴거 버리면서 하지 않고(팀에게 이타적인 행동) 죽어도 이건 해야돼(죽밀라)하면서 이기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