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 친구들도 빼빼로 데이를 열심히 챙기지는 모르지만 나 어렸을 때는 뺴빼로 데이가 나름 큰 이벤트 중 하나였다. 학교에서 빼빼로로 가득찬 하루였으니까. 그럴 때마다 선생들의 레파토리 중 하나가 빼빼로 데이는 상술이라고, 빼빼로 사지 말라고 한 것이었다. (가끔 가래떡 데이인지, 농부의 날인지 그런 것도 억지로 만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일이고 어린 학생들에게 자본주의에 거부감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술이면 어떤가? 작게는 천원으로 커봐야 만원인데 그 정도 돈으로 그 만큼의 행복감을 자신 또는 타인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건 소비자에게도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상술이라고 넘어가지 말라고 하는 건 남이 돈 버는 꼴을 못보는, 한국인의 못된 심보를 보여주는 단상이라고 생각이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