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뭐 또 두번째 깡통인데
지금까지는 수익모델을 찾는데
온갖 안간힘을 썼다면
이제는 자금과 리스크관리에
안간힘을 써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왜 6월 7월에 처절하게
실패했을까를 생각해보면
내 수익모델을 시장이 정말 강할 때
강점이 극대화되는 만큼
강한 시장이 아닐 때에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아마 약세장일 때는
내가 매수할만한 셋업 자체가 안나올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어찌보면
지금과 같이 강해보이지만
실상은 먹을 게 하나도 없는 시장에서
나같은 놈은 다 나가떨어지는 시장인 것이다.
폭탄을 하루 맞는거면 몰라도
3일 이상을 맞는다면
시장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고
그 때부터 리스크 관리를 들어가서
출금을 꼭 해야하는 것이다.
고수들이 항상 강조하던게 리스크 관리,
자금 관리였는데
그걸 난 이제 깨달은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머리로 알아도
직접 쳐맞고 마음으로 깨달아야
의미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왕 깡통찬거 빨리 찬 걸
다행이고 행운인 것으로 생각한다.
수익모델을 찾은 것에 너무 기쁜 나머지
지는 싸움에서도 계속 베팅을 강하게 하니
나의 매매 특성상 더더욱 빠른 깡통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절제라는 것은 이런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고
매매 횟수, 종목 선택에서
이제는 자금관리까지
절제의 영역을 넓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지금까지 매매횟수, 종목 선택에서
나는 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던 절제를
성공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자금 관리 측면에서도 나는 큰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익모델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취해
시장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덤벼들었지만
이렇게 덤벼서 개털려야만
이런 시장이 있다는 걸 마음으로 깨닫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지금까지는 온 몸에 힘을
꽉 주고 살았는데
이제는 힘을 빼고 유연하게
시장과 내가 한 몸이 되는 법을
터득해야할 때가 왔다 싶다.
한 달만에 원금의 60%가 사라지고
열흘 뒤에는 80%가 사라졌지만
정신 나갈 때까지 맞아보니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경험을
다시 하게 된다.
약세장이 오면 약세장을 인정하고
겨울을 대비하는 자세를 천천히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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