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식투자, 아니 투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당연히 뭐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른채
어떠한 스승이나 길라잡이도 없이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에
그렇게 무모하게 뛰어들었었는데
많은 고수들,
특히 그 당시 보컬님이 유튜브를 하셔서
보컬님 유튜브를 정말 많이 봤는데
보컬님은 보조지표를 아예 안 보신다고 그랬었다.
그 때 그래서 보조지표는
소용이 아예 없다고 생각해서
보조지표에 대해 스스로 연구한 적은
정말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그 때는 이동평균선도 하나의 보조지표라 생각해서
이동평균선도 잘 안보고..
정말 캔들과 거래량에만 집착했던 것 같다.
그러니 큰 그림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고수들이 보조지표를 보지 않는 이유는
그냥 보지 않아도 마음의 눈으로 다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험치가 내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일 것이다.
보조지표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정말 도움이 되는 지표가 많았다.
그렇다고 마법의 지표같은 걸
말하는건 당연히 아니고
확률 게임에서 확률을 올려주는
카드 정도라고 생각한다.
확률 게임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카드 한 장을 더 갖고 있는 것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
그 중.. 이동평균선은 참고하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지표라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통계를 사용할 때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게 평균이고
심지어 공학에서도
평균의 중요성은 상상초월이다.
평균이 정확하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평균만한것도 없기 때문이다.
마치.. 민주주의 같달까.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내가 고수라고 했을 때
누군가가 어떤 보조지표를 참고하냐고 물었을 때
대답하기 참 부담스러울 것 같다.
사람들은 확률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보조지표를 언급하면
분명 그 지표에만
집착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보조지표가 소용 없다는 말에
확률적으로 접근하지 않은 것이다.
책장을 비우려면
책장부터 채워야 된다고 하던데
그 말이 정말 와닿았다.
지난 3년간은 책장을 채우는데
집중을 많이 했고
꽤나 채웠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책장에서 나의 카드가 될만한 것들을
정리를 어느 정도 끝냈고 비우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만큼 나의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다.
마음이 편안한 이유는 아마 오늘 지더라도
언젠간 내가 돈을 벌겠구나란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또 새로운 카드가 보일 때
그 땐 의심하되 무작정 부정하지는 않는
그런 자세를 갖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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