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첫번째로 갖춰야 할 것

주변에 보면
특별히 악행을 하지 않았는데
호감이 안느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굉장히 자기중심적임에도 불구하고
호감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 차이가 뭘까 생각했었다.

우선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것부터
느껴야한다 생각한다.

우리의 본능은 매우 원시적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신뢰하기 힘들다면
곁에 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건
Congruency라고 생각한다.

con·gru·ence

1.

일치, 합치, 조화; 적합(성)

2.

합동

그게 무슨 뜻이냐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모습,
즉 이미지와
그 사람의 내면이 어느 정도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명이 일어난 후의 기간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살았던 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인간의 동물적인 감각은 알게 모르게
생각보다 굉장히 날카롭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
"느낌이 쎄한데"와 같은 표현이라 생각한다.

Congruency라는 것이
단순히 착해보인다, 나빠 보인다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것이 들어맞을수록 좋다 생각한데

예를 들어,
성인임에도 좀 아이처럼 어려 보이는 친구가
뒤에서 굉장히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세속에 찌든 어른처럼 행동하는게 느껴지면
느낌이 쎄한 것도 될 수 있고

덩치 크고 곰 같이 생긴 남정네가
뒤에서 여우처럼 여자 꼬시려고 짱구 굴린다던지

얼굴이 좀 수려하지만 예쁘장한, 잘 웃는
흔히 7의 여자라 불리는 여자가
뒤에서 꼬리치고 다닌다고 욕을 많이 먹는 반면

화려하게 생긴, 좀 문란하게(?) 생긴 여자는
실제로 문란하게 행동하더라도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 등

이렇게 생긴 여자가 문란하다 한들 욕을 먹을까?

이런 모든 모습이 Congruency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시 자기객관화가 중요해지는데..

본인의 이미지가 우선 어떤 이미지인지
잘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욕망과 결핍에
솔직해지고 인정해야한다 생각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첫 이미지가 +에 가까운 사람과
-에 가까운 사람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같은 경우,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만
그 기대에 계속 부응하는게 힘들기 때문에
얕은 관계가 지속되므로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는게 힘들 수 있다.
(그 과정에서 Congruency를 잃기 쉽기도 하다)

-같은 경우,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지만
기대값 자체가 처음부터 낮기 때문에
깊은 관계를 지속하기가 쉽다.

그래서 비지니스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는 +로
첫 이미지를 잡는게 좋고
사석에서는 -로 잡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사람들이 솔직한 사람을 선호하는 건데
이를 엉뚱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공적인 자리에서까지
너무 솔직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99가지 착한 일을 하고
마지막 1가지 나쁜 일을 한 유명인은 욕을 먹고
99가지 나쁜 일을 하고
마지막 1가지 착한 일을 한 유명인은 칭찬을 받지 않는가.

인간은 DNA에 "배신"이라는 것에
트라우마가 새겨져있다고 생각이 들만큼
배신에 예민한데,
Congruency가 되지 않으면
이 사람에게 구린 면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 구린내가 나면 구린게 있다.)

그 다음 스텝은
탄탄한 Congruency 위에
-이어야 하는 부분이 결정적인 순간엔
+로 드러나는 반전 매력이 있을 때인데

예를 들어 평소에 주변에 다 맞춰주는 곰형 인간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단력 있게 행동한다던지,

약삭 빠른 여우 같은 인간이
위기의 순간에 곁에 계속 남아준다던지,
(반대의 경우엔 전혀 매력이 될 수 없다.)

이는 탄탄한 Congruency를 갖추는 과정에서
남이 나를 재발견 하는 몫이지,
본인이 노력할 부분은 아닌 거 같다.
(개개인마다 반전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도 다르기도 하고)

그러니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봤으면 좋겠다거나
남들에게 인기 많은 인간상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객관화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력에 대해 운운하는 사람들보다
별 관심 없는 사람이 대부분 더 매력있는건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