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잡념

에루샤 다음은 콜롬보?!(Columbo) - 명품시장에 대한 고찰

Gosingasong 2022. 1. 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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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여자 빽에도 관심이 꽤 있는 편인데
(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버블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 중에 샤넬이 가장 심각한 편인데,

인플레이션 고려해도
이거는 진짜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6개월에 평균 10% 오르는 재산이라니..
아무리 샤넬이어도 버블이라는 생각이 든다.

https://m.edaily.co.kr/amp/read?newsId=01446486632198376&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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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부자'들이 샤넬 안 사는 이유 by백주아 기자 2022.01.16 11:36:16 오픈런·리셀이 앞당긴 '대중화' 영향..'브랜드 품격 하락' 역풍 전문가들 "아무나 다 사..찐부자는 사치재로서 '차별성' 느끼지 못해

m.edaily.co.kr


근데 샤넬 입장에서도
그럴만한게 그렇게 올려도 "사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리 잘 팔려도
명품은 희소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데
자칫했다간 미래 성장,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모조리 치환해버리는 사태가 일어날까봐
노심초사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1인 1구매 원칙과
가격인상을 계속 추구하는 것 같음.

그리고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에르메스 버킨백은 평범한 여자들은
잘 모를 정도로 굉장히 장벽이 높고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였는데,

지금은 한국 국민이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꽤 접근성이 있는 명품이 된 걸 보면

넘쳐나는 유동성을 명품시장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불과 5년 전만 해도
가방에 500정도 쓰는 건 중산층들이
인생에 단 한 번 정도 쓰는 큰 사건이었던 느낌이었는데
(샤넬 플랩백이 2017년에 500만원대)

지금 500으로는 오래 쓸 수 있는 괜찮은 클래식 가방
하나 겨~우 사는 정도가 돼버렸다.
보테가 베네타나 루이비통 시즌 제품 정도?

넘치는 유동성과 명품시장의 괴리 속에서
명품 브랜드는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해서 번창했는데,

1. 밀레니엄 세대를 노리고 Young한 감각으로 재탄생

- Gucci, Prada, Dior 등

구찌
프라다
가격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디올 캔버스백(400 정도)

구찌 같은 경우는 아예 기성 세대에서
밀레니엄 세대로 타겟층을 바꿔서
헤리티지를 갈아엎은
후퇴 아닌 후퇴(?)를 한 느낌이고
(구찌는 좀 사는 20대 초반 or 철안든 어른이 느낌)

프라다, 디올은 원래 중저가 명품 브랜드 이미지에서
밀레니엄 세대를 노려 오히려
브랜드 가치가 업그레이드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기성 세대와 요즘 아이들의
프라다, 디올 인식이 다를 것임.

2. 가격 외 방식으로 프리미엄을 유지한 경우

버킨 백

구매 실적이 있거나 셀러와의 친분으로
구매 접근성을 제한하는
에르메스, 롤렉스가 대표적인 예이고
1인 1구매 원칙의 샤넬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
넘쳐나는 유동성에서
가격 올리는 타이밍을 놓친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브랜드 가치가 유지된 경우라고 생각함.

3. 그 외 도태된 애매한 위치의 브랜드

엠씨엠, 루이까또즈 등 도매스틱 서브명품..
명품시장의 특성 상 어쩔 수 없이 도태되었다고 생각함.
그 돈주고 사느니 그냥 좀 더 모아다가 구찌 가방 사는게
훨씬 나으니까.

이러한 현상이 한국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난 이유가

1.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
(주식, 코인, 부동산 등으로 부자가 많아짐)

2. 특히 한국 같은 경우 집값 상승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부유하다고 느껴
소비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듦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과 몇 년만에
많은 사람들이 에르메스 버킨, 켈리백을
구매까진 못하더라도
쳐다는 볼 수 있게 된 것이고
그러므로 삼천만원하는 콜롬보 오데온 악어백도
머지 않아 접근 가능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콜롬보 오데온


또한 찐부자들은 에르메스까진 아니더라도
샤넬, 루이비통에 차별성을 못느껴
Next level을 찾을 것이고 그것은 곧
콜롬보(COLUMBO)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콜롬보 풀 소가죽 가방은 650,
반 악어 반 소가죽 가방은 1100~1200만원대인데
샤넬 플랩백이랑 같은 돈이라고 생각하면
샤넬이 어느정도의 버블인지 짐작이 될거라 생각한다.
아니면 콜롬보가 엄청나게 저평가 되었거나.

사실 명품이라는게 남들을 따라가려고 사는게 아니라
난 "이런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알아" 의
남들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사는 것이라
꼭 재테크가 아니어도
하나 정도 장만해두면 에루샤보다
훨씬 탁월한 구매라고 생각함.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fashion-beauty/2021/07/02/DWNBUBN6J5CIVGKENO7KM3YAFQ/

[단독] 삼성물산, 이서현 아끼던 ‘伊 에르메스' 발렉스트라 철수

단독 삼성물산, 이서현 아끼던 伊 에르메스 발렉스트라 철수 2009년 제일모직이 들여와 신라호텔서 첫 선 이서현, 발렉스트라 가방 애호가 입소문 올해 말까지 국내 전 매장 운영 중단 빈폴스포

biz.chosun.com

사실 콜롬보 뿐만 아니라 발렉스트라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철수한다해서
아쉬울 따름..

그 외에도 부산 신세계백화점 보면
평일 오후 2시에 와도 예약 다 차서
마감 때까지 못들어가는데
콜롬보에는 파리 한마리 없는거 보면...
얼마나 콜롬보가 저평가되었는지 알 수 있다.

한국인이 브랜드의 가치, 헤리티지 보다
그저 남들이 좋다니까 사는,
낮은 문화의식 수준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콜롬보가 역사가 짧긴 해도
나름 근본 있는 브랜드고
우리나라에서만큼 푸대접 받을만한 브랜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야드는 그래도 아직 괜찮긴 한데
에루샤 대장주가 튀니까
고야드도 조금씩 튀는 듯한 느낌.
(버블 초중기?)

뭐 대충 5~6년 전만 해도
몇 십년동안
래퍼들이 롤렉스 자랑했는데
롤렉스가 고점신호 보여주니까
파텍 필립, 오데마 피게 자랑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뭐 사실 버블이 생각보다
훨씬 오래 갈 수도 있고
콜롬보의 시대는 안올수도 있지만
차별성이라는 명목하에 수중에
천만원 정도 쓸 생각이 있다면
샤넬 사는 것보단 콜롬보 사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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