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에 대해 아예 모르시는 분들은
차트매매가 어떤 패턴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수정구슬 같은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기술적 분석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개미로서 할 수 있는 기술적 분석의 핵심은
차트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손익비가 좋은 자리를 찾아서 그 자리에서 계속 매매하여
단 0.00000000001%에 대한 확률적 우위라도 확보하여
무한반복시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개인이 시장에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기동성'으로,
손절을 재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봉에 대해 분석하는게 아니라
의미가 있는 봉에 대해 분석하는게 중요한데요,
그런 봉 또는 시그널들을 통해
좋은 자리를 찾았을 때만 비중을 높게 베팅하고
평소에는 매매를 하지 않아
시장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저의 전략입니다.
'감내할 수 있을만큼만 베팅하라'가 저의 모토로,
감내만 할 수 있다면
신용, 미수, 전재산 몰빵하자..가 제 모토입니다.
저는 아직은 전재산의
반정도만 감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전재산의 반을 sqqq에 진입했으니
150%일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거라 생각합니다만,
나름 저만의 리스크 관리법이 있으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숏 진입에 대해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선 매매 종목으로 나스닥을 선택한 이유는
나스닥이 금리의 기댓값에 대한 할인율이
가장 잘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근래까지 나스닥이 부진하고 다우가 약진한 이유도
'금리가 올라가도 경기는 견고하다' 라는
시장이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자
최근에는 다우도 꺾이기 시작했죠.
나스닥에서 근래에 주목했어야 할 시그널은
다음과 같습니다.
A. 9월 cpi 발표 후 -3%에서 시작해 +2%로 마감한 것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47277?sid=104
B. 10월 cpi 발표 후 7% 상승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16733?sid=101
두 큰 양봉에 대해 주목을 했는데요
A를 통해서 cpi가 예상치가 높게 나왔음에도
기술적 반등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
다음 두 가지에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를 생각했습니다.
a-1. cpi가 높게 나와 앞으로 금리를 더 올려도 나스닥이 100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과매도다.
a-2. cpi가 높게 나왔지만 그만큼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 것이다.
B는 엄청나게 큰 양봉과 거래량이 나왔으므로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bullish하게 바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b-1. cpi가 꺾이기 시작했으므로 2023년에는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다.
b-2. cpi가 꺾이기 시작했으므로 2023년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위 두가지 시나리오들끼리 힘싸움을 시작해
11500 - 11000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cpi 발표한 날
b-2쪽의 시나리오쪽으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해
장초에 4%까지 올렸다가
연준의 생각을 간보기 해보니
어라..?하면서 11500 저항에 막혀
스마트 머니가 b-1쪽으로 흘러갔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파월의 발표를 들은 후
'b-1, b-2대로 모두 흘러가지 않겠구나'라고
시장이 생각했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에도 금리 인상을
계속 할 수도 있겠구나
or 다우가 꺾이고 금이 올라가는 것을 통해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겠구나)
여기까지가 제 숏진입에 대한
아이디어의 시작입니다.
아이디어에서 매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저는 기술적 분석에서
시그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매도할 때는
윌리엄 오닐의 공매도 기법을 응용하는데요,
윌리엄 오닐은 50일선에서
많은 거래량과 긴 몸통의 음봉을 그릴 때
공매도의 적기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저의 확률적 우위를 좀 더 추가하자면
- trading zone(박스권) 이탈 - 횡보하다가 박스권을 이탈하면 보통 그 힘이 강력합니다.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이번엔 단기적인 market regime의 변화 및 재료가 크기 때문에 또 다른 하락 추세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 b 시나리오에서의 지지선 이탈 - 50일선을 이탈하면서 주요 지지선도 이탈했습니다. 또 60일선도 공교롭게 겹치더군요. 보통 이런 시그널들이 겹치면 겹칠수록 힘이 강력해집니다. 직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지로 60일선 보는 사람, 50일선 보는 사람, 수평 지지선 보는 사람들이 모두 손절하거나 공매도에 진입하므로 그 힘이 강력해지기가 쉽습니다. 어떻게 보면 확률적 우위의 중첩이기도 합니다.
- 대량의 거래량
15일에 숏진입한 후,
16일 금요일은 선물옵션 만기일이었는데요
정말 엄청나게 많은 거래량을 동반하며
음봉을 그려줬습니다.
여기서 제 매매에 대해 조금 더 확신을 가졌습니다.
특히 장 막판에 나온 매수세가
밑꼬리로 마감했다는 점이
조금 더 확률적 우위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량의 거래량이 있을 때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고 해석합니다
- 이 부분은 확실치 않기에
매매에 대한 근거로 활용하진 않습니다만,
제 매매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주는
정도로는 활용합니다.)
차익 실현은 a 시나리오를 근거로
10300정도에서 실현할 계획입니다.
사실 이런 공포스러운 장에서는
10300이 적절한 가격이어도
과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0000 - 10300에서 간 적당히 보다가
반만 실현하고
좀 더 추세를 지켜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세운 매매플랜과
시나리오가 틀렸더라도, 괜찮습니다.
저는 '손절'이라는 무기가 있으니까요.
위와 같이 저만의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짜면,
제 진입가에서 1%만 이탈하더라도
바로 손절할 수 있습니다.
손절 라인은 1~2%대로 끊고,
익절 라인은 적당히 8%~10%정도로 잡았으므로
상당히 손익비가 좋은 자리죠.
이런 자리에서 매매를 반복 시행하는게
결국 트레이딩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저는 개인적으로
공매도를 하는 법에 대해 배웠을 때,
실력이 상당히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매수의 관점으로만 생각하다가
매도의 관점에서도 생각하면
매수자의 확증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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