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격적으로 시장이
2차전지 에코프로를 연상시킬만큼
광기의 불장을 선포한듯한 느낌을 받았고
오늘 pce가 잘 나와서 미장이 오르면,
아마 그리고 높은 확률로 오를거라 생각하는데
광기의 시장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랜만에 온 불장에 난 벌었을까?
벌었지만 훨씬 더 크게 잃었다.
깡통 차던 시절에 비하면 감사합니다 할 정도의
손실금액이지만, 여전히 프로답지 못한
나의 모습이 나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거 같다.
불장에 완전히 취해버려서
원칙을 많이 어겼고
오늘의 매매 복기에서는 아마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새로 도전하고 있는 저점 종베에서
요즘 많이 깨지고 있는데,
고쳐야겠다 생각했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이 종베를 아예 시가베팅으로 바꾸고
훨씬 더 세밀하게 가공해야겠다.
어제 엔비디아가 안올랐고 120일선을 깨려는,
전혀 강하지 않은 모습에 매도했는데,
올려버렸다.
버텨볼까 했는데 내 성격상
바쁜 아침에 매매할거리 찾아다니는데
물려있는게 영 불편했다.
이런 종베는 그냥 버려버리고
시가를 유심히 쳐다보는게 훨씬 낫겠다 생각했다.
테마는 전혀 없지만 추세전환의 완벽한 차트에
상따했으나, 상한가를 풀어버렸고
상한가를 말아준 세력이 한 번은 올릴거란 생각에
버텼는데 말짱 도루묵이 되도록
오늘 아침에 못버티고 손절해버리고 말았다.
물려있는 상태로 버티는게 영 맞질 않아서 그렇다.
두가지 다하는 건 아직 내 그릇의 크기를 넘어선 거 같다.
손절하고 나서 차트를 다시 보니
전형적인 약상매매의 차트였다.
다시 매수할까 했는데 심리가 꼬일거 같아서
매수하지 않았는데 보란듯이 쏴버렸다.
그러고 뒤늦은 돌파매수까지.. 완벽한 뇌동이었다.
상따를 했다가 실패했으면 바로 짧게 손절하고
다음날 약상매매를 보는게 매우 매우 유리한 포지션이다.
내가 종베하려는 자리를 오전 매매 종목으로 바꾸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시간외에서 돈 들어와서 따라붙었는데
오늘 시장의 중심주가 전혀 아니었기에
바로 욕심없이 매도했어야 했는데
욕심부리다가 약손절로 마무리했다.
이 매매는 욕심을 부리면 안됐던 매매였다.
심지어 어제 단일가 마무리 가격보다
낮은 시가로 시작했기에, 눈치까고 바로 튀었어야했다.
오늘의 대박주인데
정말.. 내가 그동안 갈고 닦고온
광기의 주식 매매의 전부를 쏟아부은..
내 인생 최고의 매매라고 자부할 수 있는 매매였다.
특히, 기존의 현금으로 산 물량을 여전히 들고 있고,
신용으로 저점 매수를 했을 때,
나는 다시 오를거라고 확신을 했다.
지금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리라고까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원래라면 불을 타는 자리가 아님에도
신용으로 추가 베팅을 했다.
계속 가져가려고 했던 물량은
수급이 제주반도체나 가온칩스로
옮겨가면서 추세가 깨져서 그냥 수익실현했다.
수급이 옮겨가지 않았다면 계속 가져갔을 것이다.
(아마 이거조차 내일 되면 후회할지도?)
계속 한미반도체에만 집중하다가
수급이 영 맘에 안들어서 다른 창을 보니
제주반도체가 다시 귀환하여서
추가돌파하려는 모습에 바로 베팅했는데
돌파실패였다.
돌파실패면 바로 매도를 했어야 했는데
당연히 더 오를거라 생각해서
(불장에 취해서)
지지에서 더 사버렸고
여기에서 완전히 매매가 꼬여서
좀 크게 손절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후에 다시 크게 상승했는데
이 때 스켈핑으로 접근했고
앞의 매물대가 부담스러워서
길게 끌고 가진 못했다.
근데 이렇게 다시 오를건데
정말 버틸 수 없게 푹 눌러버리니..
이걸 데이터베이스에 잘 쌓아서
돌파시도할 때 내가 생각한 그림과 다르면
피도 눈물도 없이 바로 도망가는 연습.
그걸 해야겠다.
그리고.. 여기서
오늘 아주 개트롤짓을 해버리는데
아마 여기서 멘탈이 나갔던 것 같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이 바닥은..
한 순간이라도 정신줄을 놓으면
바로 나락으로 가기 십상이므로
항상 주도면밀한 모습으로 있어야한다.
평소라면 절대 쳐다도 안 볼 개잡주인데
반도체 불장이 와서
이 놈도 신고가겠다 호가창에 빨려서
바로 들어갔는데
5일선 깨질 때라도 빨리 나갔어야 했는데
버티다가 그냥 지옥의 음봉빔을 맞아서..
그나마 다행인건 재빨리 정신 차리고 빠져나왔는데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불장에 취해서 원칙을 어긴 대가를 바로 받아버렸다.
이 종목은 저렇게 빼고 시간외에서 또 상한가를 갔는데..
정말 지독한 세력인 듯하다.
에이팩트에서 멘탈이 나가서
또 개트롤짓을 해버리는데
한미사이언스가 조회수 급등으로 떠서
vi에서 갭하락으로 시작하길래
바로 들어갔는데 시세 변동이 매우 빨랐다.
왜 오르는지 전혀 이해도 못하고 들어갔는데
(아마 이걸 올린 주체도 마찬가지일거다)
정말 아마추어도 이런 아마추어가 없던 것이다.
장이 끝나고 나서야 좀 찾아봤는데
경영권 분쟁에 대한 호재가 전혀 아니어서
뒤늦게라도 시간외 종가에 매도걸어놨는데
체결이 안됐고
시간외에서 바로 손절해서 5% 손절로 마무리했다.
그저 응당한 댓가를 치룬 것이다.
이거는 별개로.. 따로 기록을 하려는데
이 종목은 정말 특이한게
vi에서 갭을 저렇게 높게 띄었는데
채우려는 모습없이 5일선도 닿지 않고
그냥 쑥 쑥 올려서 나도 빨리 들어가서
스켈핑으로 먹고 빠져나왔는데
정말 강한 모습에 상따로 다시 들어갔고
물량을 좀 태웠다.
장끝나고 보니 vi로 갭띄운 부분이
전고점 부근이었고..
아마 이건 세력주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세력이 띄우려고 작정을 한게 아닐까 싶었다.
이 회사는 모회사고 자회사가 작년 7월에 상장한
필에너지인데 이게 2등주로 가는 모습에
시간외까지 계속 관찰했는데
시간외에서 결론적으로 떨어졌는데
6000억짜리 회사에서 12억 추가상장 공시가 있었다.
시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금액은 아니긴 한데..
이거 때문에 저렇게 강하게 올린건가 싶기도 하고
뉴스는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이었는데
안그래도 반도체 불장에 "업계 첫 장비 공급"까지
붙으니 이렇게 강하게 간 게 아닐까 싶고.
세력 형님들이 작정하고 죽이려는게 아니면
웬만하면 내일 5% 이상은 갭 주지 않을까 싶은데..
특이한 케이스라서 기억을 잘 해보자.
안그러기로 해놓고 또 해버린 그 종베..
좋아하는 자리에서 한 참 벗어난
이미 시세가 좀 나온 자리인데 들어가버렸다.
종베도 돌파처럼 마찬가지로
엄격한 기준으로.. 리스크부터 생각하고 들어가자.
오늘은 장끝나고 허탈하고.. 공허한 마음에
패잔병처럼 시간외만 계속 바라봤다.
불장임을 알아도.. 가장 핫한 종목으로
수익을 크게 냈어도.. 결국 손실마감이란게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도 아마추어처럼
군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
always do not be careless.
항상 주도면밀한 프로처럼
내일부터는 원칙을 고수하는 그런 선수가 되자.
1. 기존의 주도주 저점 종베를 시가 베팅으로 전환하자.
2. 종베도 리스크를 항상 먼저 생각하기.
3. 돌파매매의 완성은 실패 후 매도가 아니라 내가 생각한 그림이 안나왔을 때 미리 매도하는 것이다.
이걸 오늘 내 책상에 붙였다.
매매 하나 하나를 온 신경을 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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