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을 낳기 전까지는 그저 실패일 뿐 - 결과론 예찬가 2편 - 손절과 강제청산
1편에서
https://gosingasong.tistory.com/74
인생 전반적인 부분에서 결과론적인 얘기를 했는데
이번엔 매매에 있어서 결과론적인 얘기를 해볼까함.
주식을 하든 코인을 하든
결국 우리의 목적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게 목적인데
그 과정에 있어서
누군가는 고점에서 물려도 내 평단이 올때까지
무지성 존버, 혹은 물타는 사람도 있을
누군가는 가차없이 손절하고
다음 먹거리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도 있을거임.
물론 같은 사람이어도 종목에 따라서
대응하는 법도 다를 수 있음.
다만 많은 주린이, 코린이들이 하는 실수라고
생각하는게 일단 매수 후에 생각하고
무지성 존버하는 거라고 생각함.
나도 물론 처음에 그랬고 ㅇㅇ
그런데 아마 가장 이상적인 매매는
매수 전까지는 머리터지게 고민하고
매수 한 다음에는 아무 고민없이 매도타점을 향해
기다리는거라고 생각함.
내 매수 원칙은 크게
1. 지지선 보고 과매도 매매
2. 저항선 보고 돌파매매
크게 두가지인데,
주식에 있어서는 확실히 원칙을 지키는 편이고
타점/수익률도 내가 들이는 노력 대비
가성비도 좋다고 생각함.
그런데 이상하게
코인할 때는,
익숙하지 않은 UI때문인지
손익이 현실감 없게 느껴져서인지
"코인은 그저 버틸시 황금궁전"
이라는 허황된 꿈에 빠져선지
(아마 이게 가장 유력할 듯)
이런 내 원칙을 잘 안지키고
매수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 한 번 크게 당해서
나의 패착원인을 여기에 상세하게
기록하려고 함.
1. 독립시행을 하지 않았고 원칙이 아닌 감정선에 매매했다.
매수를 하기 전에 고민하라고 내가 말했지 않았던가.
이걸 머리로는 알아도
내 포지션이 없는체로
코인이 오르면 눈돌아가기 마련이더라.
https://pendi.tistory.com/243
트레이딩에서 독립시행의 원칙은
사실 기본 중의 기본으로
머리로는 원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매매할 때는 마법처럼 사라지는 것 같다.
이전에도 매력적이지 않은 타점에서
코인을 매수해서 손절라인에 도달할 떄마다
약손절하면 거짓말처럼 반등한 적이
꽤 많아서 이번에도
"코인은 존버하면 어떻게든 해주던데"
라는 생각으로 구데기 같은 타점에서
3배 롱을 탔었다.
지금 생각하면 매력적인 타점을 잡을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참 어리석었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생각은
"지금껏 그래왔으니 이번에도 그럴것이다"
라는 100% 확신인 듯 싶다.
2. 2번의 과도한 욕심에 확실치 않았던 물 타이밍
지금 생각하면 진짜 어이가 없는데
그 때가 시험기간이라
차트만 계속 볼 시간도 없었고
신경을 계속 쓰고 싶지도 않았어서
무지성 매수했었던 거 같음.
트레이딩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트레이딩 초보라고 해서
수익을 아예 못내는게 아니라
자신의 수준을 어느정도 인정한 초보 트레이더라도
욕심 부리지 않고
그냥 주는 자리에서만 매수를 받는다면
돈을 잃지 않고 벌 수 있다고 생각함.
(비중 관리)
초보와 고수의 차이는 타점의 정확성도 있지만
돈 벌 기회를 얼마나 "자주" 캐치하느냐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함.
나도 내 그릇을 인정하고
41000$ 지지를 확인하고 돌파매수를 들어갔다면
41000$ 지지가 깨지자마자 손절치고
손실을 줄일 수 있었는데
애매하게 에이 41000 가겠지 생각하고
40500에서 풀시드 롱을 잡아서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놈인가 싶다)
손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또 욕심에 반등에 손절을 못하다가
결국 강제청산까지 오게 된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 때 41000지지를 안하는 것을 보고
포지션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아마 이번 하락 때 꽤 좋은 저점을 잡아서
지금 행복해했을지도 모른다.
주식을 처음 했을 때처럼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내가 포지션이 없다고 초조해하지 않아도 됐는데
모두 내 어리석음에서 온 결과다ㅠㅠ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비중관리를 한 덕분에
손실을 그나마 줄일 수 있었는데
반은 바이비트 선물에, 반은 업비트에 현물을 매수해 두어서
그리고 시드의 대부분은 주식계좌에 있어서
파산하지 않고 다음 도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
의식적으로 비중관리를 했다면 당연히 손실이
훨씬 적었겠지만 그 때 눈 돌아갔었던 거 뭐...
+ 거기에 강제 청산 가격이
31000$였는데 나름 이것도 전저점은
절대 안갈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잡은 것이긴 했다.
이번에 완전히 깨버리긴했지만..
-결론
솔직히 나도 언젠가는 큰 폭탄을 맞을거라고 생각해서
각오를 해둬선지, 무지성 매수였던거를 나도 알아선지
심리적으로 타격은 그렇게 크지 않긴한데
그래도 이렇게 손실 맞고 매매하면
엇박자타서 꼬일거 같아서
그동안 많이 벌어놓기만 하고 거의 쓰질 않았어서
현물을 거의 다 현금화해서
이번 방학과 함께 사고싶었던것도 많이 사고
(카드값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나온다고 한다ㅠ^ㅠ)
코인은 매매를 쉬고 있음.
내가 말했듯이 결국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므로
지금 내가 손절해서 손실을 본게 중요한게 아니라
약손절을 계속 하더라도
타점을 한 번 잘 잡으면
다음에 잭팟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손절을 두려워하고 기피하는게 아니라
내 뷰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손절선에서 빠르게 손절해서
다음 타점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길게 보기 위해 이번에 매매를 쉬는 거기도 하고,
전에는 애써 부정하던 것인지, 안보이던 것인지
코인의 하락추세가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중요한 점은 지금 들고 있는 종목이
마이너스라서 당신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면
다시 한 번 고려해보길 바란다.
이미 내가 생각한 매수원인은 벗어난지 오랜데
내가 버티고 있는것인지.
어차피 이 종목 존버해서 원금 찾으나
다음 종목에서 돈 벌어서 원금 찾으나
결과는 똑같은 것임을 항상 명심해서
매수타점을 잘 잡았을 때
손절을 무서워하면 안된다.